십자가
ⓒ영국 크리스천투데이

영국성공회 안에도 자신의 지위, 권력, 목회적 기술들을 이용해 여성들을 성적으로 학대하는 ‘하비 웨인스타인’과 같은 인물들이 수 없이 존재한다는 한 여성의 주장이 나왔다.

성적 학대의 피해자이기도 한 그녀는 최근 영국 크리스천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교회 지도자로서의 지위를 이용해 여성 교인들을 성추행하고 성폭행한 사제들이 있었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이 여성은 “우리는 결혼한 남성들이 여성들을 상대로 성적인 학대를 한다는 사실을 말하고 있다. 특히 여성들과 정사를 나누려는 시도를 한다”면서 “일부 사제들이 목회적 기술을 이용해 취약한 이들을 성적인 관계로 끌어들였다가 다음 대상자가 찾아지면 버리는 상황을 알고 있다. 그들은 조직과 지위를 실제적으로 이용한다”고 폭로했다.

그러면서 “내가 말하는 것은 친숙함을 넘어서 실제적인 성적 학대에 가깝다”고 했다.

안수받은 교인이자, 학대 생존자인 그녀는 “좁은 교구 내 교회 공동체 안에서는 학대자의 아내나 가족들이 희생자를 아는 경우가 자주 있다. 그래서 더 말을 꺼내기 어렵다”면서 “이러한 행동들 때문에, 여성들은 사제들로부터 꼭 필요한 목회적 돌봄을 받을 수 없게 되었다. 교회에 갈 때, 사제와 부딪히고 싶지 않고, 이같은 경계를 넘고 싶지 않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러한 일이 얼마나 자주 일어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녀는 “지위를 남용하고 있는 사제들의 수에 대해 생각하고 싶지 않다”면서도 “우리가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널리 퍼져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남성 사제들로부터 ‘카속(성직자들이 입는 검은색이나 주홍색의 옷-편집자 주) 추격자’라는 딱지가 붙을 수 있다는 두려움 때문에, 더 많은 여성들이 침묵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그녀는 앞서 비아미디어뉴스(ViaMedia News)에 올린 글에서도 관련 내용을 밝혔었다.

그녀는 “난 여성들에게 성적인 농담과 부적절한 언급을 하는 남성 사제들에 대해 말하고 있다. 이는 여성들이 자신의 사제들에게 안전한 목회적 돌봄을 받을 수 있다는 느낌을 갖는 것이 불가능하게 만들었다”고 했다.

또 “합의없이 여성을 접촉한 사제들은, 그것이 얼마나 순수했는지와 상관없이 여성을 성적으로 추행하고 심지어 강간한 것이다. 우리 가운데 인생의 가장 약한 시기에 놓인 여성을 노예로 삼아, 자신의 최고의 목회적 기술로 유혹한 뒤, 감정적·성적 학대의 기회로 삼는 사제들이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