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족냉증 오대경희
수족냉증에 시달리는 김 씨(47. 여)는 오늘도 시린 손과 발을 감싼 채 잠을 청한다. 아침  저녁으로 차가운 날씨 탓 일수도 있겠지만, 손 발 시린 증상이 날씨와 상관없이 오래 지속되고 있어서 괴로움만 쌓인다.

김씨처럼 날씨와 관계없이 지속적으로 발생되고 있는 수족냉증 이라면 치료방법을 통해 개선이 이뤄지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때 혈액순환의 중요성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흔히 알고 있는 혈액순환이란 심장에서 나온 혈액이 동맥, 모세 혈관, 정맥을 거쳐 다시 심장으로 돌아오는 것을 뜻한다. 혈액순환이 잘되면 온몸이 따뜻해지고 체내의 신진대사도 원활해진다. 이때 면역력과 자연치유력이 충분히 발휘되어 세균이나 질병이 쉽게 넘보지 못하는 상태가 되기도 한다.

문제는 이 혈액순환 즉 열순환에 문제가 생겨 신체 불균형이 이뤄지면 손발이 차갑고 냉한 수족냉증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한의학에 의하면 여성은 몸은 항시 따뜻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고 수족냉증으로 몸이 차가워지고 손발이 시린 증상이 지속되면 다양한 증상이 동반될 우려가 있다. 여성의 몸은 한의 폐해가 많은 만큼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치료를 서두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오대경희한의원 원장 문성훈 한의학박사는 "주로 수족냉증은 갱년기 여성에게 많이 나타나는데 이때는 호르몬의 변화가 원인이 된다. 여성호르몬의 변화는 자율 신경계에 큰 영향을 주어 추위와 같은 외부 자극에 교감신경이 예민해진다."고 말했다.

이어 "이로 인해 혈관 수축이 일어나면서 혈액과 열의 공급이 감소해 수족냉증이 더 자주 발생한다. 이때도 혈액과 열 순환의 문제가 있기는 마찬가지다." 며 원인 파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열순환장애가 왜 발생하는지 알아야 한다는 설명이다. 체력저하, 빈혈, 저혈압, 자율신경이상 등이 모두 수족냉증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산후풍, 동맥경화, 생리, 출산, 폐경, 갑상선기능이상증 등도 혈액순환 장애의 문제를 일으킨다. 

문 원장은 "인체의 양기가 모자라면 한사가 쉽게 침범해서 양기를 더욱 손상시키거나 비위가 쇠약하거나 신의 양기가 떨어지면서 인체가 제 기능을 못해서 수족냉증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국소적인 수족냉증의 경우 어혈, 기허, 혈허, 습담 등이 원인이 된다."고 말했다.

이때는 수족냉증 진단과정을 통해 수족냉증 원인 파악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오대경희한의원 측에 따르면 체열진단과 문진, 맥진을 실시한 이후 진단 결과에 따라 정확한 한약처방이 이뤄진다. 심부체온을 정상화시키고 혈액순환과 열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특히 신체상태에 따라 맞춤처방 되어야 하는데 기체혈어형, 기혈허약형, 한습어체형 등으로 나뉜다. 기체혈어는 팔다리 저림과 멍이 잘 드는 증상이 함께 있을 때, 기혈허약은 피곤함과 무기력이 동반되었을 때, 한습어체는 아랫배가 차고 생리통과 생리불순이 함께 발생될 때 쓰인다. 한약 외에도 다양한 침구치료 병행 시 보다 빠른 회복에 큰 도움이 된다. 

문성훈 원장은 "수족냉증 한약 처방과 함께 침과 뜸요법 등을 적절히 병행한다면 수족냉증 원인 치료가 가능해진다. 단순히 피부가 차가워지는 것이 아닌 몸속의 이상을 정확하게 찾아 해결해야 증상도 빠르게 해결될 수 있다는 점을 잊지 않기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