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에서는 지난 한 해 네 차례 발생한 큰 박해로 1백여 명 이상의 기독교인이 사망했다. 오픈도어는 월간 소식지를 통해 "이집트 내 박해가 증가하고 있다. 뉴스화되지 않은 사고들까지 합하면 피해자 수는 훨씬 상회할 것"이라며 이집트 기독교인들이 박해를 겪으며 배운 교훈들을 한국교회에 소개했다.

"아이들에게 하나님이 최고의 친구라는 것을 알려주세요."

이집트 기독교인
▲이집트 기독교인 ⓒ오픈도어
이집트 룩소에 사는 에밀리(이하 가명, 31)는 조단(7)과 케이티(3)의 엄마로, 자녀들에게 예수님이 가장 친한 친구임을 계속 가르치려고 한다고 말했다. 외향적이고 친구들과 잘 어울려 리더 역할도 곧잘 맡던 조단은 최근 박해에 대해 알면서 겁을 먹고, 항상 엄마와 함께 있으려고 한다고 했다.

에밀리는 하나님이 그들 안에 거하심으로 그들과 늘 함께 계시는 것을 알려주었고, 하나님과 함께 있는 한 두려울 필요가 없다는 것도 계속 이야기해 주고 있다. 매일 어린이 성경책을 읽고 함께 공부한다. 아이들이 이를 항상 이해하는 것은 아니고 때로는 소리 내 기도하는 것도 하지 않으려 하지만, 에밀리는 아이들이 하나님 안에서 성장하고 있음을 안다고 말했다.

"몸의 흔적은 하나님의 존재를 생각나게끔 도와줍니다."

이집트 크리스천
▲이집트 기독교인인 수잔(가명)의 팔목에 새겨진 작은 십자가 문신. ⓒ오픈도어
카이로에 사는 경영학도 수잔(가명, 23)의 팔목에는 작은 십자가 모양의 문신이 새겨져 있는데, 어릴 때 부모님에게 받은 것으로 자신이 기독교인임을 상기시켜 준다고 했다.

이런 십자가 문신은 이집트 내에서 내려오는 전통적인 방법으로, 수잔의 친구들도 대부분 이 같은 문신을 가지고 있다. 때로 하나님이 계심을 잊을 때 문신은 다시 한번 하나님이 계심을 기억하게 한다. 그리고 수잔은 십자가 목걸이를 걸기도 하는데, 두려움이 느껴질 때 십자가 목걸이를 붙잡으면 안도감을 느끼기도 한다고 했다.

이집트 전역의 교회에서 폭발물이 터지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두려움이 커질 수 있지만 수잔은 두려움보다 그리스도를 위한 영광스러운 죽음을 깨달아 가고 있다고 했다. 인간이기에 두려워할 수 있지만, 하나님의 뜻이라면 하나님이 보호해주실 것이라 믿고 있다. 이집트에서 벌어진 거센 박해는 오히려 수잔이 하나님께 가깝게 나아가는 기회가 되었고, 이 시간을 계기로 자신의 믿음을 점검하고 기도가 더욱더 깊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박해의 두려움보다 하나님의 평강이 더 커요."

북 이집트에서 관광분야 일을 하는 마라야(가명, 23)는 처음 박해를 경험했다. 그녀의 아버지가 운영하는 가게에 한 무슬림 들어와 기독교를 저주하고, 그녀의 얼굴에 화학약품을 뿌린다고 협박하며 아버지를 구타하고 함께 있던 친구들까지 구타했다.

이집트에서는 무슬림이 기독교인과 싸움을 하면, 항상 무슬림 친구들이 무슬림을 도와주는 것이 의무다. 경찰들은 마라야가 낸 소송장에 대해 아무런 반응이 없었고, 오히려 싸움을 건 무슬림은 가게를 다시 열면 아버지를 죽이겠다고 협박했다.

20일 동안 가게 문을 닫고 집에서 울며 기도하는 가운데, 마라야 가족을 위해 기도해주는 사람들이 찾아왔고 처음의 두려운 마음이 줄어들고 평안이 찾아왔다고 한다. 그리고 마라야는 점점 더 큰 평화를 경험하고 더 이상 두렵지 않게 됐다. 마라야의 아버지도 그녀에게 박해자들을 용서하고 하나님의 눈으로 그들을 보라고 이야기해주었다. 오픈도어는 그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으며, 마라야도 하나님이 그녀와 함께하심을 알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