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신부전 환우와 그 가족들의 전통혼례 이벤트
▲만성신부전 환우와 그 가족들의 전통혼례 이벤트

(재)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이하 본부)와 한화생명은 지난 10월 16일부터 4박 5일간 혈액투석환우들과 그 가족들을 위한 '우리가족 힐링캠프'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우리가족 힐링캠프'는 혈액투석으로 이틀에 한 번, 하루 네 시간씩 혈액 투석 치료를 받으며 힘겨운 투병생활을 이어오고 있는 환우들과 오랜 간병으로 지친 가족을 위로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본부는 제주 올레길 걷기 및 전통혼례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가족의 지친 몸과 마음을 보듬으며 천혜의 자연환경 속에서 진정한 힐링의 기회를 제공했다.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등 사회적 취약계층을 우선순위로 선발해 진행되는 이번 '우리가족 힐링캠프'는 한화생명의 후원으로 전 일정 여행비용이 모두 무료 진행됐다. 혈액투석뿐만이 아니라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여행을 꿈꿀 수조차 없었던 만성신부전 환우와 가족에게 '우리가족 힐링캠프'는 가족여행이라는 뜻깊은 추억을 선물했다.

이를 위해 본부는 전국각지에서 접수된 캠프신청서 가운데 감동적인 환우 수기를 선정하여 총 15쌍의 가족을 선발했다. 참가한 15쌍의 가족은 제주라파의집에 묵으며 혈액투석을 받고, 투석이 없는 날에는 천지연폭포, 새연교, 외돌개 등 제주도 주요 관광지 20여 곳을 방문하고 제주 특산음식을 먹으며 여행을 즐겼다.

또한 저녁에는 그동안 서로에게 전하지 못한 마음을 담아 감사 편지를 쓰는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특히, 이번 여행에서는 5쌍의 부부가 혼인지에서 전통혼례 올리며 주목을 끌었다. 17일 오후 제주도 여행에 오른 환우와 배우자는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혼인지에서 전통혼례를 올리며 서로의 사랑을 다시 한 번 약속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결혼식 현장에서 힐링캠프를 후원하는 한화생명의 후원금 전달식도 함께 진행하여 의미를 더했다. 한화생명(대표 차남규)은 올 해 2차례 진행되는 '우리가족 힐링캠프' 프로그램 비용을 모두를 후원하며 만성신부전 환우들과 그 가족들에게 꿈과 희망을 선물했다. 

"같은 질병으로 혈액투석을 받는 자매가 함께하는 특별한 제주여행."

남기희(양평, 45세) 씨에게 이번 '우리가족 힐링캠프'는 각별하다. 남 씨는 6년 전 만성신부전 판정을 받은 후 작년부터 신장기능이 더욱 악화되어 투석을 시작하게 되었다. 게다가 남 씨의 둘째 언니 남기분(61세) 씨 역시 10년 동안 혈액투석을 받고 있어 여행을 다닐 수가 없었다. 언니들과 함께 여행을 떠나는 것이 소원이었다는 남 씨는 '우리가족 힐링캠프'를 통해 세 자매가 추억을 쌓고 자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아름다운 제주도, 남편과 추억을 남기고 싶습니다."

남 씨 가족 외에도 '우리가족 힐링캠프'에 참가하는 부부의 사연은 너나할 것 없이 애틋하다. 지난 2013년부터 만성신부전 진단을 받고 혈액투석을 받아온 박귀분(대구, 77세)씨도 마찬가지다. 당뇨가 있었던 박 씨는 5년 전, 만성신부전 진단을 받고 혈액투석을 받게 되었다. 설상가상으로 3년 전, 20년 전 수술 받았던 대장암이 다시 발병되어 수술을 받게 되었다. 대장암 수술 후 체력이 많이 약해져 여행은 꿈이 되었다는 박 씨는 이번 여행을 통해 남편과 뜻깊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했다. 박 씨는 "투석을 받으며 여행을 할 수 있고, 남편과 전통혼례도 치를 수 있다는 생각에 마음이 많이 들뜬다. 사랑하는 남편과 바다를 바라보며 여유를 가지고 싶다"는 설레는 마음을 전했다.

이에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박진탁 이사장은 "매년 한화생명의 후원으로 고통 받고 있는 혈액투석환우들에게 희망을 심어줄 수 있게 됐다"며 "부부 모두가 따뜻하고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전했다.

문의 : (재)사랑의장기기증운동 사랑홍보팀 02-363-2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