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철조망
최근 뉴욕에서 개최된 제72차 유엔총회에서 ‘북한 인권상황 보고서’가 뒤늦게 제출됐다고 자유아시아방송이 17일 보도했다.

토마스 오헤아 퀸타나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이 제출한 보고서는 특히 북한에 납치된 자들에 대한 문제와 이산가족 문제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퀸타나 특별보고관은 지난해 일본과 한국 내 납치 피해자 가족들을 만났다고 밝히면서 지금까지 12명의 일본인과 516명의 한국인이 행방불명이라고 명시했다.

그는 특히 중국 당국에 의해 강제 송환된 탈북자들이 새로운 형태의 이산가족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 대다수는 중국과 한국에 가족들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보고서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7월 사이에 16세 이하 어린이 여러 명을 비롯한 수 많은 강제 북송 사례가 접수됐다고 전했다. 또 올해 7월 현재 200명에 달하는 탈북자들이 중국 감옥에 수감돼 송환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고향에 두고 온 가족이 그리워 다시 북한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밝힌 여러 명의 탈북자를 만났다”며 “이산가족 상봉 차원에서 한국 정부가 이들의 사례를 고려해주길 바란다”고도 했다.

보고서는 “지난 일년간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 고조가 북한 인권대화에 심각한 장애물이 되고 있다”면서 “국제사회가 북한과의 연계를 증진하기 위한 노력을 지지해 적대행위를 줄여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지역적, 국제적 차원에서 북한의 인권 문제가 남북대화에 통합되도록 조치가 취해져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