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동성결혼 합법화,
▲동성결혼 옹호자들이 교회를 둘러싸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 ⓒ영상 캡쳐
미국 크리스천데일리는 17일(현지시간) 호주에서 동성애 합법화에 대한 찬반투표가 진행 중인 가운데, 현지교회가 동성애 찬성론자들로부터 낙서 공격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주일예배가 시작되기 몇 시간 전, 글렌 웨이버리성공회 교회의 교인들은 교회 벽에 ‘찬성 투표’, ‘편견타파’ 등의 낙서가 돼 있는 것을 발견했다. 옆에는 ‘십자가=나치’라는 글도 있었다고 한다.

이곳으로부터 약 1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웨이버리침례교회도 역시 비슷한 낙서 공격을 받았다.

성공회 드류 멜로 지도 목사는 더오스트레일리안과의 인터뷰에서 “이 사람들은 주일 첫 예배인 오전 8시 예배에 참석했다. 일부 교인들은 그들의 글에 불편함을 느꼈고, 다른 교인들은 이처럼 시각적으로 폭력적인 방식으로 논쟁에 빠지게 된 것을 심란스럽게 여겼다”고 말했다.

그는 “나치와의 연계는 심히 우려스럽다. 사람들은 그들이 기독교인들 보는 방식과 기독교를 나치와 같다며 낙인 찍는 모습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고 했다.

멜로 목사는 약 한달 전, 그의 교회가 결혼에 대한 전통적인 정의를 지지하는 이유를 설명하는 성명서를 발표했었다. 또 동성결혼을 반대하는 이들에게 ‘편견주의자’라는 딱지를 붙이는 현실이 슬프다고도 했다.

반면, 침례교회에는 ‘반대투표자들을 십자가로’, ‘찬성 투표’라는 낙서가 적혀있었다. 데이비드 오브라이언 목사는 헤럴드선과의 인터뷰에서 “이들은 아마 토요일 밤에 낙서를 했을 것이다. 동성애를 놓고 뜨거운 토론을 하긴 했지만, 교인들이 이같이 위협적인 메시지를 받아보기는 처음”이라고 전했다.

교회 시설에 대한 이같은 공격은 가디언지가 성공회 시드니 교구가 동성결혼 합법화 반대 캠페인에 약 100만 달러를 모금했다는 소식이 알려진 지 하루 만에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