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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내전으로 인한 도시 붕괴 현장. ⓒ 오픈도어선교회
수니파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옛 수도인 시리아 라카가 곧 함락될 것으로 보인다.

영국에 본부를 둔 박해감시단체인 ‘시리아인권관측소’는 13일(이하 현지시간) 라카에서 IS조직원과 가족을 태운 것으로 보이는 버스 행렬이 목격됐다고 전했다.

또 다른 감시단체 ‘라카는 조용히 학살되고 있다’는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버스 수십대가 라카로 들어갔다”고 전했다.

종전 시리아군과 반군조직의 휴전합의처럼 미국의 지원을 받는 쿠르드·아랍연합 ’시리아민주군’(SDF)이 IS와 협상을 거쳐 철수를 허용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SDF에 따르면, 최근까지 라카 경기장과 감옥 등 도시 중심부에 IS조직원 약 400명이 남아 저항했다.

SDF가 라카에 세운 임시행정부인 ‘라카시민위원회’ 오마르 알루시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IS 조직원 약 100명이 항복했다”고 전했다.

라카는 2014년 IS의 군사·행정수도 구실을 했으나 국제동맹군의 작전을 전후로 핵심 자원이 시리아·이라크 국경지대 알부카말과 알카임 등으로 빠져나간 상태다.

SDF는 지난 6월 라카에 진입한 이후 도시의 90%에 달하는 면적을 통제하고 있으며, 라카민간위원회는 남은 IS 점령지로부터 민간인을 안전히 대피할 통로를 만들고자 협상을 시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