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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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조지아의 한 학부모는 12살 딸이 다니는 학교에서 트랜스젠더가 포함된 ‘성 정체성’을 묻는 퀴즈를 냈다는 사실을 알고 큰 충격을 받았다.

폭스 뉴스는 10일(현지시간) “아이들의 성 정체성을 묻는 퀴즈는 데캅 카운티의 학교 당국에 속한 리소니아 중학교 6학년 아이들을 상대로 진행됐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학부모인 옥타비아 팍스는 ‘폭스 4 애틀랜타’와의 인터뷰에서 “왜 학교에서 이러한 것을 가르치죠? 이것이 삶과 무슨 상관이 있나요?”라고 물었다.

퀴즈에는 ‘10가지 성 정체성 중 당신에게 맞는 성 정체성을 선택하라’는 질문이 있었고, 선택지에 게이, 레즈비언, 트랜스젠더도 포함됐다. 게다가 아이들은 다양한 성적 지향성과 정체성을 구별하라는 질문도 받았다.

팍스는 “내 아이를 수업에 보내지 않을 것이다. 난 아직 아이들에게 이러한 말들이 무엇인지, 그 의미가 무엇인지 설명해 줄 준비가 안 돼 있다”고 말했다.

데캅 카운티 학교 당국은 이러한 자료들이 학생들에게 제공되기 전, 승인을 해줬는지 분명하게 밝히지 않았으나 학부모들의 우려를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학교 측 대변인은 “우리는 이번 일을 인지하고 있었다. 또 그 진실성을 확인하는 중이다. 이번 사건을 조사한 뒤, 결과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리소니아 중학교 학부모였던 에바 맥클레인은 성 정체성과 자료들이 학교 교육에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에 찬성했다. 그녀는 “만약 아이들이 성(gender)나 성적 선호에 대해 알고 싶어한다면, 이에 대한 설명은 반드시 학교가 아닌 부모가 해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트랜스젠더 수업은 현재 초등학교를 포함한 미국 전역의 학교에서 매우 뜨거운 논쟁거리가 되고 있다.

지난달에는 수십명의 학부모와 아이들이 캘리포니아에 소재한 락클린 아카데미 게이트웨이 학교를 떠났다. 학교 이사회가 학생들에게 트랜스젠더리즘을 가르치는 교재를 지속적으로 사용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학부모는 학생들을 이러한 수업에서 배제시킬 수 없게 돼 있다.

다만 캔자스 위치다 학교 당국은 각 학교의 사서들이 트랜스젠더리즘 교과서를 사용할 것인지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위치다 학교 당국의 도서관 미디어를 감독하는 게일 베커는 지난 9월 “이러한 결정은 반드시 각각의 경우에 따라 내려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성전환수술을 비롯해 트랜스젠더 여학생의 이야기를 다룬 ‘조지’(George)라는 책을 언급하면서 “난 이 책에 접근할 때, 이미 이러한 단어들을 본 적이 있는 성인의 관점이 아닌, 아이들의 관점에서 보려고 노력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