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문학상 가즈오 이시구로 대표작 <남아있는 나날>, <나를 보내지마> 영화화 되기도

윤혜진 기자 입력 : 2017.10.11 20:18

가즈오 이시구로
▲가즈오 이시구로의 <나를 보내지마> 영화화 된 <네버 렛 미고>

2017년 노벨문학상에 영국 작가 가즈오 이시구로에게 수여됐다.

노벨상위원회는 선정이유에 대해 "위대한 감정의 힘을 가진 소설로, 세계와 연관돼 있다는 우리의 환상 밑의 심연을 들여다봤다"고 밝혔다.

1954년 일본 나가사키에서 태어났지만 6세때 물리해양학자였던 아버지를 따라 영국으로 이민가게 된다. 1974년 켄트 대학교에 입학, 1978년에는 영어학과 철학 학사를 전공했다. 28세 때 1982년에 영국 국적을 취득했고, 사회복지사로 일했다.

부커 상을 받으며 세계적 명성을 얻은 작품 <남아있는 나날>은 제2차 세계 대전 어느 영국 귀족의 커다란 시골 저택을 무대로 삼고 있다. 저명한 저택에서 평생을 집사로 보낸 스티븐슨의 여행과 회상이 교차되어있다.

<나를 보내지 마>는 80년대를 배경으로 장기기증을 위해 태어난 복제인간의 사랑에 대해 그린다. 주인공은 "우리의 인생(복제인간)이 우리를 원하던 사람(인간)들의 그것과 많이 달랐는가?" 반문하며 인간보다 더 인간적인 그들의 모습으로 인간존엄성에 대해 묻는다.

위 두 작품은 <남아있는 나날>,<네버 렛 미고>로 영화화 되었다.

이시구로의 문학을 오랫동안 연구해 왔던 교토 외국어대의 다카유키 교수는 이시구로의 문학 특징에 대해 '시대에 우롱 당하고 있는 사람의 슬픔 등이 그려져있으며 그런 인물에 대해 작가의 따뜻한 시선이 인간의 존엄을 찾아 가고 있는 것 같다.' 고 분석하기도 했다. 특히 각 시대를 살아가는 개개인의 반성의 결여에 초점을 맞추는 경우가 많다.

많은 작품들이 1인칭 주인공 시점으로 과거를 회상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이시구로의 소설의 주제는 '인간'이다. 역사적 사건을 매개로 하지만 사건 이후의 인간이 지닌 상처를 건드린다. 화자는 과거를 이해하고 상처와 상실감을 극복하는 방식이다.

장은수 문학평론가는 그의 작품은 원폭, 전쟁, 복제인간 등 인간성 망각의 자리에서 인간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묻는다. 회환이라는 형식을 통해 생의 긍정으로 나아간다고 평가했다.

한편, 가즈오 이시구로의 저서에는 <창백한 언덕 풍경>,<위로받지 못한 사람들>,<부유하는 세상의 화가>,<우리가 고아였을 때>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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