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움직이는 대로 뒤엉켜 흘러갈 것이 아니라…”

이대웅 기자 입력 : 2017.10.11 15:49

한양훈 목사, <생명수, 땅을 적시다> 발간

생명수 땅을 적시다
생명수, 땅을 적시다

한양훈 | 有하 | 328쪽 | 13,000원

"나는 요사이 18세기 독일 지역에서 일어난 경건주의에 대해 관심이 깊어졌다. 칼뱅주의 교회들이 영적으로 쇠퇴하고 부패해갈 때 모라비안 교도들의 영성 운동이 일어났고 진젠도르프도 그들과 함께했다. 나는 그들이 더 거룩해지고 신적 능력을 회복하기 원했으며 성령으로 충만해지고 싶어 했음을 알게 됐다."

한양훈 목사(실로암세계선교회 회장, 서울우리교회)의 신간 <생명수, 땅을 적시다(有하)>는 이런 관심을 토대로 1년간 했던 강해와 설교 중 일부를 묶은 것이다.

"한국에 복음이 들어온 지 130여 년이 지나는 이 시점에서 나는 모라비안 교도들의 그러한 신앙적 결단이 부러워졌다. 오늘날 우리 교회들이 세상이 움직이는 대로 뒤엉켜 흘러갈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백성으로 도도히 서 나가는 것이 옳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하나님께 더 가까이 나아가 '신성한 성품에 참여하는 자(벧후 1:4)'가 되는 것이 우리의 자세라고 생각했다."

저자의 14번째 저서인 이 책은 모세오경 속 이야기들을 담은 1부 '모세가 쓴 책에서', 성경 속 여러 인물들에 대한 2부 '역사 속 인물들', 3부 '시가서, 예언서 이야기', 성령에 대한 이야기를 주로 하는 4부 '신약 시대가 오다' 등으로 구성돼 있다.

분량 면에서 구약 이야기들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도 특색이다. 총 38장 중 신약 편인 4부는 4장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1부 14장, 2부 14장, 3부 6장 등으로, 성경 속 '역사와 인물'에 방점이 찍힌 것이다. 그는 그 이유를 서두에서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강해를 하며 나는 많은 책과 자료에서 도움을 받았다. 그러면서 기독교 안에는 훌륭한 하나님의 사람들이 많이 있음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 또한 하나님이 내게 영적으로 신선한 깨달음을 주셨음에 감사한다."

한양훈 목사
▲한양훈 목사. ⓒ크리스천투데이 DB
올해는 종교개혁 500주년, 저자도 여기에 관심이 많다. 31장 '의인이 받는 복(잠 20:1-7)'에서 저자는 "루터는 '오직 믿음'이라고 주창했는데, 그 믿음은 생각이나 마음으로만 하나님을 믿는 것이 아니라 행위가 포함되어 있다. 믿음과 행동의 실천은 별개가 아닌 하나"라며 "믿음에서 행위가 중요한 것을 루터는 자신의 삶을 통해 보여줬다. 그는 많은 비난과 고난에 맞서 진리를 위해 끝까지 싸웠다. 루터가 삶으로 보여준 것이 믿음의 사람의 모습이고, 바른 믿음을 가진 사람이 의인의 길을 간다"고 했다.

이 외에도 각 내용에는 박윤선 박사 등의 개혁신학에 기초한 자신만의 성경 해석이 들어가 있다.

총신대학교와 합동신학원을 나온 한양훈 목사는, 이후 10여 년간 광야로 숨어들어 깊은 회개를 통해 영적인 사역에 눈을 떴다. 지난 2006년 실로암세계선교회를 설립해 영적 도움을 주고 있으며, 라이브 성경연구를 창안한 영적 도해 연구가로서 한국의 영적 도해를 그리기도 했다. 주요 저서로는 <내 양을 치유하라>, <성경적 영성>, <요한계시록 강해>, <영의 눈이 열리다>, <은혜로운 신비로운> 등이 있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