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유정
▲서유정이 결혼식 때 공개한 영상. 배우 서유정과 그녀의 남편. ⓒ서유정 인스타그램
새 신부가 된 크리스천 배우 서유정(본명 이유정)이 9일 TV조선 ‘친정엄마’를 통해 결혼 전 엄마와 떠난 마지막 여행과 남편에 대한 스토리를 공개했다.

서유정은 18세에 잡지 모델로 데뷔해, MBC ‘황금깃털’, ‘그대 그리고 나’, ‘사랑밖엔 난 몰라’, ‘죽도록 사랑해’, ‘분홍 립스틱’, JTBC ‘유나의 거리’, KBS1 ‘별난 가족’, SBS ‘우리 갑순이’ 등에서 활약한 배우다.

2017년을 앞두고 2016년을 마치면서 “이 모든 걸 계획하고 계셨던 주님 감사 드린다. 부족하고 어리석은 절 끝까지 버티게 인내하게 하시어 이런 기회와 행복을 주셔서 감사 드린다. 더 더 바짝 엎드려 주님만 사랑하겠다”는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용서해주시는 주님 덕에 제 마음 속에서의 하나님은 떠나질 않는다. 하염없이 부족하고 나약하지만 그래도 용서해 달라. 그리고 제가 받은 만큼 받은 사랑을 꼭 다른 사람들에게도 전파하는 제가 되게 도와달라. 늘 머리 숙이는 제가 되길 고개 숙이는 숙녀가 되길”이라는 글도 덧붙였다.

그리고 지난 달 끝 무렵 9월의 신부가 됐다. 서유정은 40세 나이에 3살 연상의 일반인을 만나 연애 한지 3개월만이었다.

서유정
▲9월의 신부 서유정. ⓒ서유정 인스타그램
둘은 지인의 계획으로 처음 만나게 됐다. 서유정은 아는 지인이 식사 약속을 잡아 나갔었고, 남편 측은 지인이 ‘소개팅’을 제안해서 약속자리에 나갔다고 한다. 서유정은 그 자리에서 “처음엔 기대를 안 했는데 첫눈에 보고 반했다”고 했다.

프로포즈는 몰디브 바다에서 이루어졌다. 배를 타고 바다를 나간 자리에서 서유정은 남편과 눈을 마주쳤는데, 남편이 갑자기 눈물을 보이며 서유정을 안아주었다. 그 모습을 보고 서유정은 ‘나랑 헤어지려고 마지막 여행을 온 건가?’라는 생각이 엄습했고, 같이 눈물을 흘리며 그 자리에서 30초간 가만히 있었다고 한다. 그리곤 무릎을 꿇고 ‘나랑 결혼해 줄래?’하며 갑작스래 프로포즈를 받았다. 서유정은 “그 순간 둘다 폭풍 눈물을 흘렸다”고 프로포즈 받았던 상황을 한 마디로 요약했다.

그리고 결혼 당일 서유정은 긴 글을 남겼다. 다음은 그 전문.

안녕하세요 이제 곧 신부가 될 서유정이라고 합니다. 새벽까지 결혼 관련 준비와 마무리… 피곤한데 일찍 눈이 떠졌네요.
느낌이 소풍 가기 위해 준비 하는 거 같기도 하고 드라마를 사전 제작하고 일년 만에 개봉 하는 거 같기도 하고, 오래 직장을 다니다가 새로운 직장으로 이직을 하는 거 같기도 하고 만감이 교차 합니다.
지금껏 절 바르게 키워주신 우리 부모님, 마지막 막내를 보내는 마음. 얼마나 만감이 교차 하실까요? 저도 결혼해보고 가정을 꾸리고 아기를 낳아보면 부모님의 마음을 그나마 알게 될 거 같습니다. 많은걸 느끼고 배우며 하루하루 살겠습니다.
시부모님 마지막 막내아들을 보내시는 그 마음 어찌 다 알리요. 저희 엄마가 늘 하시던 말씀이 생각 납니다. 은을 준 듯 너를 사랴 금을 준 듯 너를 사랴 귀하고 귀한 아들 딸들, 이제 정말 마지막으로 가정을 꾸리게 됩니다. 키워주시느라 너무 고생하셨습니다 그리고 감사 드려요.
살면서 많은 고통과 어려움이 있겠지만 쉽게 판단하고 쉽게 생각하고 나만 고통이라 생각하지 않으며 바르게 지혜롭게 생각하고 대처 하며 죽을힘을 다해 지키며 살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절 아껴주셨던 사랑하는 지인 동료 분들 어르신들 선후배님들 또 여기서 만나게 된 저의 든든한 인스타, 저의 팬 지지자분들, 정말 여러분들의 한마디 한 말씀이 제게 얼마나 피와 살이 됐었는지 수천 번 넘어질 뻔 하다가도 따듯한 글과 마음으로 절 잡아주시고 용기 주셨던 많은 분들께도 진심으로 머리 숙여 감사 드립니다. 결혼 화려하거나 과하지 않게 조심스럽게 준비를 도와주셨던 한 분 한 분 그 은혜 잊지 않겠습니다.
낮이 밤인지 밤이 낮인지 모르고 늘 연락 주고 받으며 인상 한 번 찌푸리지 않았던 조성원대표님, 정다은 대표님, 이주희 대표님, 전 매니저님 그리고 우리 매니저 진기 정말 눈물 나도록 감사 드립니다. 진짜 고생 많으셨습니다. 모든 분들 다 머리 숙여 감사 드립니다. 결혼 잘하고 새색시 돼서 다시 콤백 할게용. 오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