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에서 참수된 21명의 콥트 기독교인들 사체 다수 발견

강혜진 기자 입력 : 2017.10.10 08:06

시르테 인근 지역에서 집단 무덤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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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가 이집트 콥트교회 교인들을 참수하는 영상. ⓒIS가 공개한 영상화면 캡쳐
리비아에서 참수당한 21명의 콥트 기독교인들이 묻힌 장소가 발견됐다고 영국 크리스천투데이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이들의 사체가 발견된 곳은 수니파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근거지였던 시르테 인근 지역으로 한 때 이들에게 인질로 잡혀있던 인물이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비아 내무부는 “머리는 노란색 죄수복으로 덮힌 몸과 분리돼 있었으며 손은 플라스틱 끈으로 등 뒤에 묶여 있었다”고 밝혔다.

지난 2014년 12월 IS에 사로잡힌 콥트 기독교인들은 2015년 2월 리비아의 한 해변가에서 참수를 당했다.

이들이 참수를 당하기 직전, 죄수복을 입고 해변가에서 무릎을 꿇고 있는 모습은 당시 전 세계에 충격을 안겼다.

이와 관련, 영국 콥트교회 총주교인 앙가엘로스 사제는 사건이 발생한 지 1년이 지난 이후 “용서의 힘이 공포와 증오를 불어넣으려는 시도를 이겼다”고 밝혔다.

그는 “폭력과 분열의 확산을 위해 사용된 수단(동영상)이 실제로는 모두에게 신앙의 힘을 보여주는 플랫폼이 됐다”면서 “우리 공동체로부터 어떤 복수나 분노가 들어간 메시지도 들어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또 “기독교인이자 성직자로서 나 자신과 다른 이들에게 용서의 길을 안내할 책임이 있다. 극악무도한 그들의 행위는 용서하지 않았지만, 참수한 이들은 진심으로 용서한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분노와 증오에 사로잡히게 될 것이고, 세상은 폭력과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물론 그들이 안전하기를 기도했으나 또 한편, 그 순간이 닥쳤을 때 그들이 평화를 얻고 그것을 극복할 힘을 얻기를 기도했다. 그들은 희생됐으나 중동의 기독교와 야지디족 등 눈앞의 위험에 처한 소외된 이들을 향한 전 세계의 관심을 이끌어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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