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연휴, 작은 책 한 권이라도 읽는다면…

이대웅 기자 입력 : 2017.10.04 17:23

휴대 가능한 ‘포켓형’ 기독 도서 3권

독서
최대 10일간의 연휴, 오랜만에 고향 집을 들르거나 국내외 여행을 떠나는 등 분주하게 이곳 저곳 오갈 일이 많아, 책을 읽을 '마음의 여유'가 없다. 손에 들고 다녀도 부담 없는 '작지만 알찬 책들'을 소개한다.


◈구약 속 궁금했던 40개 질문과 '꿀팁'


김구원 교수의 구약 꿀팁
김구원 | 홍성사 | 208쪽 | 12,000원

'고대 이스라엘 사람들은 자식들의 이름을 어떻게 지었나요?', '야곱은 어째서 첫날밤에 레아를 라헬로 착각했을까요?', '입다의 딸은 번제물로 드려졌을까요?', '언약궤는 왜 사라졌을까요?' 등 구약성서를 읽으면서 한 번쯤 가질 수 있는 질문들에 대해, 성경과 고고학, 고대근동의 풍습 등을 근거로 답하고 있다.

구약학자인 저자는 엄선한 40가지 질문을 통해 구약 읽기를 방해하는 오해와 선입견들을 바로잡는다. 저자는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정직으로, 성경에 대해 던지는 정직한 질문은 우리와 하나님의 관계를 더욱 성숙하게 만들어 갈 것"이라며 "하나님은 우리가 그분께 던지는 모든 질문을 기뻐하신다"고 말한다.

'여자는 남자보다 열등한 존재로 창조되었나요(페미니즘)?', '흑인은 저주받은 인종인가요(인종차별)?' 등은 요즘에도 이슈가 될 수 있는 내용들이다. 답은 어느 정도 유추할 수 있겠지만, 그 답을 성경과 신학에 근거해서 명료하게 전해준다는 점이 신학을 공부하지 않은 그리스도인에게 '메리트'이다.

책 무게 209g에 한 손에 잡히는 작은 사이즈로, 궁금한 내용부터 찾아서 볼 수 있다. 40가지 질문을 그림과 함께 앞쪽에 배치해, 가족들과 함께 퀴즈를 진행할 수도 있다.


구약 꿀팁 병상의 은혜 십자가 복음
◈그분의 뜻이면 우리는 삽니다


존 파이퍼의 병상의 은혜
존 파이퍼 | 윤종석 역 | 두란노 | 139쪽 | 7,000원

명절, 양가 친지들을 만나다 보면 병환 중에 있는 이들을 만날 수 있다. 그들에게 선물하거나 들려줄 수 있는 이야기들이 들어 있다. 1부에서는 '고통의 병상을 은혜로 바꾸는 10가지 진리', 2부에서는 '영혼육을 살리는 10가지 병원 생활 지침'을 각각 담고 있다.

저자는 어느 날 원인 불명의 폐 혈전으로 병원에서 30시간을 보낸 직후 얻은 깨달음을 녹여냈다. 그러면서 "우리는 겉보기만큼 그렇게 약하지 않다. 우리 생명은 하나님의 능하신 손 안에 있다"며 "그분의 뜻이면 우리는 산다"고 강조하고 있다.

"하나님도 못 고칠 겁니다" 하고 낙담한 이들에게, 저자는 말한다. "우리가 병들거나 죽게 되었을 때, 하나님의 자비가 건강할 때만큼 잘 보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말씀이 필요합니다. 경험은 믿을 만한 길잡이가 못 되지만, 하나님은 확실한 분이십니다. ... 우리 삶을 향한 사탄의 속내가 아무리 악할지라도 하나님의 의중은 선합니다. 이 진리를 꼭 붙드십시오."

책을 짧게 쓴 이유에 대해, 저자는 "몸이 아플 때는 '장문의 논문'을 읽을 시간도, 기력도 없음을 잘 알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꼭지마다 성경 구절들로 가득하다. 책의 무게는 157g.


◈세상을 거스르는 놀라운 반전, 십자가


십자가 복음
필립 라이큰 | 이대은 역 | 생명의말씀사 | 120쪽 | 7,000원

가족·친지들과 함께하거나 긴 연휴로 일상을 떠나 있다 보면, 신앙적으로도 나태해지기 쉽다. 가장 본질적이고 핵심적인 '십자가 복음'이라는 제목의 이 책은 제10장로교회 담임이자 휘튼대 총장인 저자가 7가지 성경구절(가상칠언은 아니다)을 살피면서 십자가의 진정한 의미를 전하고 있다.

교회 지붕마다 달려 있고 많은 여성들이 매단 펜던트에도 걸려 있지만, 사실 요즘 '십자가'에 주목하는 이들은 많지 않다. 요즘 시대에만 그런 것도 아니다. 예수님 당시에도 십자가는 가장 잔인한 형벌 도구였을 뿐이고, 수치와 저주의 상징이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멸망과 죽음의 도구를 '구원'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으로 변화시키셨다. 그래서 저자도 십자가의 '반전적 의미'에 주목하고 있다. 치욕과 수치에서 사랑의 증거이자 자랑스러운 것으로, 전쟁 중인 세상에 평화를 가져오는 것으로, 무력해 보이지만 능력 있는 것으로, 패배에서 승리로, 가장 낮은 것에서 가장 고귀한 것으로의 반전이다.

각 장 마지막 부분에서 '십자가 묵상'을 통해 생각할 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저자는 "그리스도가 십자가에서 죽었다는 것을 논란의 어지가 없는 역사적 사실로 믿기만 하면 되는 것이 아니다. 십자가이 의미는 단순히 '믿는다'는 것보다 훨씬 심오하다"며 "십자가는 부활과 연결된다. 예수님은 영생을 얻으셨다. 이 기적은 인간이 참으로 하나님과 화목하게 됐고, 따라서 하나님이 예수님을 믿는 자에게 주신 영원한 생명으로 향하는 유일한 문이 열렸음을 증명한다"고 했다. 책 무게 156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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