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 요가’라니… 기독교와 요가가 어울릴 수 있나?”

이대웅 기자 입력 : 2017.10.03 11:41

예장 통합 이대위 “타종교와 맞닿아질 개연성 배제할 수 없다”

요가
▲요가 모습. ⓒ픽사베이
예장 통합 제102회 총회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에서는 '요가'와 '마술' 사용에 대한 연구 보고서를 채택했다. 교회 안팎에서 '운동' 개념으로 행해지고 있는 요가의 무엇이 문제라고 지적한 것인지, 보고서 내용을 요약한다.

이를 청원한 노회는 "요가에 대해 '해도 된다, 해서는 안 된다'고 팽팽하게 맞선 두 가지 의견에 직면해, '이러한 때에 어떻게 교인을 지도해야 할 것인지' 혼란스럽기에 요가에 대한 총회의 입장을 명쾌하게 밝혀줄 것"을 요청했다.

◈크리스천 요가 허용하면… 크리스천 쿵푸, 최면술, 기운동, 마음 수련도

연구 보고서는 결론에서 "우선 요가의 본질적인 철학적·종교적 의미와 그 정신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며 "구태여 요가라는 이름으로 운동을 할 필요가 있는 것인지, 교회 안에서조차 '크리스천 요가'라는 이름을 붙여 운동을 해야 하는 것인지, 기독교와 요가가 어울릴 수 있는 것인지 되물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크리스천 요가를 쉽게 허용하면, 크리스천 쿵푸, 크리스천 점성술, 크리스천 최면술, 크리스천 염불, 크리스천 기운동, 크리스천 마음 수련, 크리스천 강신술, 크리스천 초월 명상 등도 허용될 수밖에 없으므로,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비록 요가가 건강에 미치는 효과를 감안하더라도, 교회가 요가를 받아들이기에는 위험한 요소가 많다"며 "우리나라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신체 운동에 중점을 두는 '하타 요가'에 깊이 빠져들수록 자연스럽게 정신 수련에 치중하는 '라쟈 요가'로 전이돼, 타종교와 맞닿아질 개연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이대위는 "본질적 측면에서 바라보면 요가는 철학과 종교이며, 기독교 세계관에 전적으로 배치되는 뉴에이지 운동의 세계관에 근거한다"며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이 아니라 자력 구원을 주장하고, 범신론적 신비주의에 의한 신인합일 사상을 추구하며, 업보로부터 해탈하는 윤회사상을 가르친다"고도 했다. 또 교회사 속에서 지속적으로 문제가 됐던 영지주의 사상에 매몰돼 있기 때문에, 요가는 비성경적이고 비기독교적인 것으로써 기독교와 교회를 위협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요가는 정서 안정, 스트레스 해소, 다이어트, 스트레칭, 우울증 치료 등을 위한 단순한 운동이라 단정하면서 교회가 거리낌 없이 받아들이기에는 문제가 있다"며 "따라서 어떤 경우에도 요가가 교회 안에 들여오거나, 어떤 형식으로든 요가를 지원하거나 관여해서도 안 된다"고 결론내렸다.

또 "요가의 기원과 목적 자체가 이방신을 섬기는 종교적 행위일 뿐 아니라 힌두교인으로 되게 하는 수단임을 감안하면, 교회는 요가의 위험성을 철저히 교육해서 성도들이 그 위험에 빠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요가라는 용어 자체가 힌두교의 간접 전도를 초래하기 때문에 교회 안에서는 요가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교회는 교인들의 신앙생활에 혼란을 초래할 수 있는 요가의 참여를 금해야 할 것이다"고 했다.

◈신인합일, 자력구원, 뉴에이지, 영지주의


이대위는 요가에 대한 정의와 주요 운동법 등을 소개하면서 요가의 위험성에 대한 이유를 여러가지 들고 있지만, 기독교 세계관에서 바라본 중심 내용은 '신인합일, 자력구원, 뉴에이지, 영지주의'이다.

먼저 '신인합일'에 대해선 "요가의 목표는 요가를 수행하는 요기들과 '힌두교 신과의 합일'로 간주된다. 본질적 의미에서 바라보면, 하타 요가의 경우 분명 힌두교의 시바 신에게 바쳐지는 힌두교인의 종교적인 수행 방법"이라며 "요가 전문가들은 요기들이 요가의 단순한 동작만 따라해도 그 동작 하나 하나에는 '신인합일'이란 궁극적인 목적을 추구하기 위한 동작의 의미를 가진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뉴에이지 운동의 속성인 범신론적 신비주의에 근거해 신과 요기의 자아가 하나를 이루는 신인합일이라는 최후 목적을 달성하는 것이 곧 요가의 목표"라며 "요가 수행을 통한 대가로 주어지는 천인합일 내지 주객합일의 의미를 내포하는 신인합일은 무아의 세계, 해탈 내지 깨달음의 세계를 지향한다"고 했다.

'자력구원'에 관해선 "요가학파의 수행법 가운데 최종 단계(8단계)인 '삼매'는 주객이 융합된 상태, 즉 일상에서 경험하는 세계와는 다른 고차원적인 세계를 말한다"며 "이는 요기들이 스스로의 노력, 즉 자력으로 구원을 얻는 것으로써 순수 자아가 물질세계로부터 벗어나 절대 경지에 들어갈 수 있는 해탈을 성취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요가 사상에 있어 최대의 공덕은 구원으로써의 해탈을 지칭하고, 요가는 요기 자신에게 닥쳐오는 고행(苦)을 자기 안에서 찾도록 하며 요기 스스로 해결하는 방법을 명시하고 있다. 이 방법이 곧 운동법, 호흡법과 명상법 등 요가의 수행법이며, 그 중 가장 중요시되는 결가부좌 자세의 명상 목적은 진리를 깨닫고, 그 진리와 융합하려는 염원을 달성하려는 것인데, 이것이 바로 자력 구원으로써의 해탈이라고 한다.

이들은 "요가에서 해탈의 근거, 즉 구원의 근거는 요기 자신이 밖에서부터가 아니라 안에서 자력으로 자기 관조를 정교화함으로써, 참 자아를 발견하는 데 있다"며 "요기 자신이 스스로 이루는 구원의 순간은 자기 안에 있는 기(氣)와 우주 안에 있는 기가 하나가 되는 해탈의 지점인 신인합일"이라고 비판했다.

요가
▲ⓒ픽사베이
'뉴에이지'와 관련해선 "요가 사상은 '종교적 신념 수준으로 사람들을 현혹하고, 기독교적 세계관을 위협하는 오늘날 가장 도전적인 세계관'으로 체계화된 인본주의 운동으로서의 '뉴에이지(New Age)' 운동의 일종"이라며 "기독교적 세계관을 치명적으로 위협하는 뉴에이지 세계관에 깊이 뿌리를 내리고 있는 요가는 운동법과 호흡법, 그리고 명상법 등으로 육체를 무력하게 하고 요기 안에 내재된 자아의 능력을 극대화함으로써 '인간이 곧 신이 된다'고 가르친다"고 했다.

이들은 "요가를 수행하는 요기 자신이 신이 되는 것은 요가의 궁극적 목표인 해탈의 결과로 이루어지는 것"이라며 "따라서 '만물은 하나'라는 논리로 구성된 요가 사상 체계는 일원론적이고 범신론적인 뉴에이지 철학의 토대 위에 세워져 있고, 개별적 인격의 정체성을 거부하면서 힌두교뿐 아니라 불교나 자이나교 등에 침투해 종교혼합주의를 지향하기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영지주의'도 마찬가지다. 혼합종교주의를 지향하는 요가 사상은 전형적으로 영지주의에 몰입돼 있다. 요가의 가르침에 따르면, 인간의 자아가 무지하면 물질세계에 머물 수밖에 없지만, 수행자인 요기가 다양한 요가 수행법을 통해 무지를 때뜨려 순수 자아의 깨달음을 경험할 때 물질세계는 정신세계의 상태 속에 흡수되고, 그와 동시에 현상계의 다양성을 소멸하게 된다.

이 외에도 요가는 윤회설을 주장하고, 예수님을 '요가 수행자'라고 주장하며, 연금술과 샤머니즘 사상까지 포괄하고 있다. 특히 예수님에 대해 요가에서는 "성경에 기록되지 않은 기간 동안 하타 요가 수행을 위해 인도의 카슈미르에서 요기의 생활을 했고, 예수님의 기적들이 모두 요가 훈련의 결과라고 주장한다"며 "심지어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조차 요가 수행법인 '호흡 조절법'을 통해 실제 죽음이 아닌 심장박동이 잠시 멈춘 깊은 수면이라고 한다"고 비판했다.

◈교회와 기독교인의 일상에 침투한 요가

이대위는 "오늘날 우리나라에서 요가는 웰빙의 열풍으로 말미암아, 심신 수련과 치료요법으로서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다"며 "특히 요가 학원 내지 센터를 비롯해 백화점 문화 센터, 노인 대학, 구민 복지관, 초등학교(방과 후 학습 시간) 등에서 요가가 유행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또 "명상 학습법을 통해 성적을 향상시키려고 하는 초·중·고등학생들 사이에서 상당히 인기가 있을 뿐 아니라, 대학이나 대학원에서는 요가 명상과 관련된 학과까지 생겨나고 있다"며 "요가의 침투는 교회와 기독교인이라고 해서 예외라고 말할 수 없다. 요가 강습을 알리는 광고가 교회 홈페이지에 실리기도 하고, 교회 문화센터에서 요가 강의가 개설되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기독교인들 가운데 요가 지도자 자격증에 도전하는 사람도 간혹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 기독교 안에서는 요가에 대해 가볍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한국 기독교는 미국 기독교의 영향을 쉽게 받는데, 미국에서는 이미 기독교인 요기들이 이른바 '크리스천 요가'로서의 '홀리(신성한) 요가'를 수행함에 있어 만트라 요가에서처럼 '옴'이라는 소리 대신 '아멘'을 하고 있다"며 "뿐만 아니라 힌두교의 색채를 배제하기 위해 그들은 요가라는 말 대신 '높낮이 팔굽혀펴기'로 변경하여 부른다. 이러한 영향을 한국교회가 받을 개연성이 매우 높다. 오늘날 종교가 아닌 단순한 운동으로 부담감 없이 요가를 즐기는 현실에 직면한 한국교회와 기독교인들에게 과연 요가는 성경적인 방법인가를 묻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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