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평학 본고장’ 독일에서 비평학 거부한 성경연구 주석

입력 : 2017.10.01 18:29

[크리스찬북뉴스 서평] 독일 정통 루터파 성경 해석

마태복음 게르하르트 마이어
마태복음(양장본)

게르하르트 마이어 | 송다니엘 역 | 진리의깃발 | 1,023쪽 | 45,000원

18세기 독일 교회는 계몽철학을 따라 신학을 재구성했다. 1999년 로마 카톨릭 교회와 루터 교회가 의화 교리 공동선언을 발표했다.

세속화된 사회의 변화에도, 1517년 루터의 이신칭의와 성경에 대한 확신을 갖고 믿음과 신학을 유지한 루터파 그리스도인이 있다. 그들은 성경대로 성경을 연구하며, 성경 본문을 이해한 대로 생활한다.

단순하게 독일로 선교하러 갔던 송다니엘 목사가 그 모습을 발견하고, 독일인을 선교할 것이 아니라 그 독일 성경 이해와 그리스도의 삶을 한국교회에 소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개혁교회를 개척하여, 한국인을 대상으로 연구하며 목회하고 있다.

풍성하나 성경과 삶이 연관되지 않은 한국교회의 모습과 비교해, 독일은 기독교 사회라고 하지만 철저하게 탈기독교화된 가운데서도 진실하게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이 있다.

참된 그리스도인의 삶이란 무엇일까? 결국 성경을 어떻게 읽고 삶에 적용하는가에 달려 있다. 그러한 과정을 완벽하게 구현시키는 사람은 없다. 그것을 위해 처절하게 몸부림치는 모습을 독일에서 목격한 사람이, 그것을 한국교회에 소개한다.

마이어의 <마태복음> 주석은 비평학의 고장 독일에서 비평학을 거부하면서 진행한 성경연구 주석이다. 현재 독일에서 꾸준하게 판매되고 있는 스테디셀러라고 한다. 독일교회 안에서도 비평학을 거부하는 연구자가 있고, 그러한 저술이 꾸준하게 판매되는 모습은 고무적이다.

<마태복음> 주석은 독일 사람의 저술인데도 매우 간략한 문체로 구성하고 있다. 놀라울 정도로 간략한 문체이다. 독일의 복잡한 사고 체계에도 불구하고 명료한 문체는, 복음을 전할 때 취해야 할 자세를 볼 수 있다. 간명한 문체는 독자들이 빠르게 저자의 사상을 습득할 수 있게 한다.

<마태복음> 주석은 매우 간명한 문장이기 때문에, 설교 문장으로 변환하기도 쉽다. 사상이 명료하고 성경적이기 때문에, 강단 설교 문장으로 쉽게 변화시킬 수 있다. 그리고 쉬운 문체를 통해, 누구나 쉽게 읽으면서 저자의 주해 과정을 볼 수 있다. 주해자의 구조를 이해하면 독자도 그 과정을 따라 자기 성경 주해를 진행할 수 있다.

기존 난해한 성경 주해는 독자들이 많이 읽고 연구해도 자기 주해 과정을 이루기 어렵다. 그러나 마이어는 <성경해석학(송다니엘 번역, 영음사, 2014년)>과 함께 주해를 진행했기 때문에, 독자가 스스로 성경 주해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하는 유익한 훈련 도서이기도 하다.  

<마태복음> 주석은 주해와 적용으로 구성돼 있다. 본래 한 권으로 구성했는데, 번역 과정에서 편집해 두 권으로 분리시켰다. 독일 그리스도인의 성경 연구가 생활과 긴밀하게 연결하는 과정을 볼 수 있다. 번역자는 독일에서 적용이 한국과 다를 수 있지만, 독일 그리스도인이 얼마나 엄격하게 성경을 삶에 적용하는지를 볼 수 있다고 했다.

한 독자는 영미 계열이 가득한 한국 교회에 독일 교회의 성경 이해가 소개되는 것을 기뻐했다. 한국교회에 첫 발을 디딘 마이어의 <마태복음 주석>이 새로운 맛을 제공할 것이다. 모든 독자들이 참여하고 그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고경태 목사
크리스찬북뉴스 편집위원, 주님의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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