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CK
▲NCCK 소속 교단장들이 기자회견에 임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김영주 목사) 소속 교단장들이 28일 아침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에서 '한반도 전정반대 호소를 위한 교단장 긴급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들은 이날 발표한 호소문에서 "무기로는 절대로 평화를 만들 수 없다. 무기는 우리 모두를 파멸로 이끌 뿐이다. 평화의 사도로 부르심을 받은 우리 한국교회는 1천만 성도와 함께 이 땅에서 제2의 전쟁이 일어나는 것에 대해 강력히 반대하며, 한반도에서 전쟁을 부추기는 그 어떠한 군사적 행동도 용납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미국은 한반도에 대한 군사적 위협과 대북제재를 즉각 중단하고 북한과 대화를 시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바란다"며 "북한은 핵실험을 중지하고 한국과 미국을 비롯한 주변국들의 대화 요청에 응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또 "세계교회협의회(WCC)의 '전 세계 비핵화선언'을 지지하면서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 핵보유국에 비핵화를 호소한다"고도 했다.

이와 함께 "한국 정부는 극단으로 치닫고 있는 미국과 북한을 설득해 대화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길 바란다. 무엇보다 긴장을 완화하고 평화의 길을 모색하기 위해 북한과 중국, 러시아, 미국, 일본 등에 조속히 특사를 파견하기 바란다. 아울러 모든 정치인, 언론, 국민들도 전쟁을 부추기는 언행을 중단하고 평화를 위해 한 마음으로 협력해 주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2015년 서부전선 포격사건 당시 대화로써 위기상황을 평화적으로 타개한 경험이 있다. 전쟁을 피할 길은 대화밖에 없다"고 했다.

그러나 NCCK 소속 교단장들의 이 같은 입장에 대해 "지나친 대화 지상주의"라며 "북한에 대한 제재에 동참하고 있는 국제사회의 분위기와도 동떨어진 주장"이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