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화진 목요강좌
2017년 하반기 양화진 목요강좌가 9-11월 '글로벌 시대의 이웃 사랑은? 한국과 일본, 그 상생의 목소리를 찾아서'라는 주제 아래 매달 한 차례 강연이 진행된다.

양화진문화원(원장 김성환 전 장관)은 한일 종군위안부, 독도 문제, 역사 왜곡 교과서 등으로 한일 관계가 정치적으로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는 때에 민간 차원에서부터 신뢰 회복이 필요하다는 인식 아래, 그 동안 한국과 일본에서 상생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이들을 초청한다.

먼저 오는 9월 28일(목)에는 윤기 일본사회복지법인 마음의 가족 이사장이 '어머니는 바보야'란 제목으로, 10월 19일에는 김영 일본 그리스도교단 은퇴목사가 '한국인이 되고 싶었던 일본인'이란 제목으로, 11월 30일에는 유화준 일본 다케오교회 담임목사가 '한국인이 일본인을 사랑해야 할 이유'란 제목으로 강연한다. 모든 강연은 무료.

윤기 일본 사회복지법인 마음의 가족 이사장은 1942년 전남 목포에서 태어나 1968년부터 한국전쟁 중 행방불명된 아버지 윤치호를 대신해 어머니 윤학자 여사가 운영하던 고아원 공생원(설립 1928년) 원장에 취임했다.

1977년부터 서울시립 중부기술교육원을 위탁받아 2014년까지 운영했다. 일본 도쿄에 공생복지재단 사무소를 개설(1982)하고, 1989년 사카이시를 시작으로 오사카, 고베, 교코, 도쿄 등에 재일동포 고령자를 위한 노인 홈 <고향의 봄>을 설립했다. 현재 일본 사회복지법인 '마음의 가족' 이사장과 사회복지법인 공생복지재단 회장 등으로 활동 중이다. 강남대학교에서 명예 사회복지학 박사, 전주대학교에서 명예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저서로는 『어머니는 바보야』와 『김치와 우메보시』가 있고, 『괴짜 총리 고이즈미, 흔들리는 일본』과 『고령사회 이렇게 살아보세』등을 번역했다. 일본 마이니치 신문사 사회복지상(2000), 제16회 호암상(사회봉사 부문), 국민훈장 동백장(2007), 제2회 자유도시·사카이 평화공헌상 대상(2010)을 수상했다.  

김영 일본 그리스도교단 은퇴목사는 1948년 부산에서 시인이자 수필가인 김소운의 딸로 태어나, 1970년 연세대를 졸업하고 한국에서 선교사로 일했던 사와 마사히꼬(澤正彦) 목사와 결혼하기 위해 일본으로 건너갔다.

1982년 동경신학대학 대학원을 졸업하고 일본 그리스도교단 목사가 되었다. 동경, 코이와교회 부목사와 제네바 세계교회협의회(WCC) 여성신학 스태프, 도쿄 토시마오카교회 담임목사를 역임했다. 1997년부터 세계 130여 나라를 여행했다. 이후 도시샤대학 신학부 비상근 강사와 후쿠오카 여학원대학 단기대학부 조교수를 역임하였다.

지은 책으로 『치마 저고리 일본인』, 『치마 저고리 크리스천』, 『치마 저고리 일본인 그 후』, 『약할 때야 말로』, 『멕시코, 나의 만남』, 『그래도 나는 여행을 떠나다』등이 있다.

유화준 일본 다케오교회 담임목사는 1953년 경남 진주에서 태어나, 아오야마학원대학에서 영미문학 전공을 전공했다. 이후 한국 대사관 근무를 거쳐 종합기획 컨설팅 회사를 설립하고 저널리스트로도 활동했다. 서울올림픽 때 일본 언론 코디네이터로 활동했다. 1989년 오사카에서 개최되는 'EXPO 90 국제 꽃과 푸름의 박람회'를 위해 사가현 아리타를 방문하여 조선 옛 도공들의 발자취를 취재했고, 그것이 계기가 되어 1990년 사가현 아리타로 이주했다. 1994년에 '한국문화교류센터'를, 1996년에는 '알리는 노력, 알려는 용기'라는 캐치프레이즈하에 현해인 클럽을 설립했다.

목회자가 없는 일본 교회 현실을 목도하고는 독학으로 신학을 공부하여 2004년 일본기독교단에서 목사 안수를 받았다. 현재는 사가현의 일본기독교단 다케오교회 담임목사로 재직 중이다. 국제교류기금 지역 교류 진흥상(2001), 서일본은행 국제재단 아시아 공헌상(2004), 대한민국 국민훈장 석류장(2009) 등을 수상했다.

양화진문화원(원장 김성환, 전 외교부 장관)은 지난 2010년부터 이념과 종교, 세대와 지역 간 갈등 해소에 미력이나마 마중물 역할을 감당하기 위해 양화진 목요강좌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