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신
▲(왼쪽부터 순서대로) 구자우 사무총장, 김성복 신임 부총회장, 김상석 신임 총회장, 신대종 신임 장로부총회장 ⓒ김진영 기자
예장 고신 제67회 총회 첫날인 19일 총회장에 당선된 김상석 목사(남부산노회, 대양교회)는 이번 총회 주요 관심사 중 하나인 '노회 구역조정'에 대해 "충분히 논의해서 가능한한 모든 노회들이 그 결정에 동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각 노회 관계자들과 이미 여러 차례 조율한 사안이라 잘 되리라 본다"고 했다.

김 신임 총회장은 이날 총회 사무처리가 모두 끝난 후 신임 임원들과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 자리에는 신임 목사총회장 김성복 목사(동부산노회, 연산중앙교회)와 신임 장로부총회장 신대종 장로(경북노회, 성동교회), 사무총장 구자우 목사가 함께 했다.

'노회 구역조정' 안이 나온 건, 현재 각 노회 명칭이 우리나라 행정구역의 그것과 맞지 않아, 실제 교회가 위치한 지역으로 그 소속 노회를 알기 어렵다는 지적 때문이다. 고신 뿐 아니라 다른 장로교단들도 이런 상황은 마찬가지다. '평양노회'라는 명칭이 그 대표적 예다. 그러나 고신 내 일부 노회들은 이 같은 조정에 불만이 있는 것으로도 알려지고 있다.

또 부총회장 김성복 목사는 "동성애는 성경적 원리에선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며 "동성애 반대 운동이 있다면 우리 교단이 앞장서야 할 것"이라고 단호한 입장을 나타냈다. 이 문제와 관련해선 총회 차원의 입장 표명을 요청하는 헌의안도 올라온 상태다.

'설교 표절' 문제도 이번 총회에서 다뤄진다. 이와 관련, 김성복 신임 부총회장은 "이것이 총회 안건으로 올라왔다는 것 자체가 하나의 큰 경종이 될 것"이라며 "그러나 개인적으로 총회에서 표절에 대한 어떤 형벌을 내리자고 결정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본다"고 했다. 김상석 신임 총회장도 총회보다는 우선 개교회 차원의 문제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구자우 사무총장은 "조심스럽지만 설교 표절로 논란이 되는 교회는 고신의 경우 1%도 되지 않을 것"이라며 "일부의 문제가 부각된 것 같다. 다만 김성복 부총회장님 말씀대로 안건 자체만으로 경종을 울렸으면 한다"고 했다.     

이 밖에 최근 한국교회연합(한교연)과 한국교회교단장회의가 서로 통합해 만든 한국기독교연합(한기연)에 대해 김상석 신임 총회장은 "총회가 결의해야 할 사안이나, 한국교회가 연합해야 하는 건 당연하다"며 "개인적으로는 함께 하는 방향으로 하면 좋겠다"고 했다.

또 구자우 사무총장은 종교인 과세 문제에 대해 "각 교단이 연합해 대응해야 할 문제"라며 "앞으로 보다 구체적인 과세안이 나오면 다른 교단들과 함께 합리적인 답을 찾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