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무
▲국회에서 답변중인 송영무 장관. ⓒYTN 캡처
18일 국회 국방위에서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연세대 교수)를 비판한 송영무 장관에 대해, 청와대가 19일 '엄중 주의' 조치를 내렸다.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송영무 국방장관의 국회 국방위원회 발언과 관련, 국무위원으로서 적절하지 않은 표현과 조율되지 않은 발언으로 정책적 혼선을 야기한 점을 들어 엄중 주의 조치했다"고 밝혔다.

송영무 장관은 18일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문정인 특보에 대해 "학자 입장에서 떠드는 느낌이지 안보 특보로 생각되지 않아 개탄스럽다"고 비판했다.

송 장관은 또 정부의 800만 달러 대북 인도적 지원에 대해 "지원 시기는 굉장히 늦추고 조절할 예정이라고 들었다"고 답했다.

그는 전술핵 재배치 문제와 관련해 지난 4일 국방위에서 "검토할 용의가 있다"고 답했으나, 12일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는 "합당치 않다"고 말해 '말 바꾸기 논란'도 나왔다.

결국 송영무 장관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으로부터 주의를 받았다며, 문정인 특보에 대해 19일 "발언이 과했음을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문정인 특보는 북핵 동결과 한미 동맹을 맞바꾸자는 식의 발언을 했었다. 앞서서는 미국에서 한미 군사훈련을 축소하겠다는 말도 했다.

그러나 네티즌들은 "문정인 특보에게 경고해야 할 일 아니냐", “이러한 위기에 안보라인이 자중지란을 펼치다니…” 하는 등 냉소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정부의 안보정책이 오락가락 불투명해지면서, '요즘 미세먼지 낀 날씨 같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