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
▲총대들이 손을 들어 의사를 표시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예장 합동 제102회 정기총회가 18일 전북 익산 기쁨의교회에서 1,445명의 총대가 참석한 가운데 개회했다.

총회는 천서 문제로 처음부터 순탄치 않았다. 일부 목회자들에 대한 총대 자격 여부가 문제가 된 것인데, 특히 허활민 목사(산서노회)에게 관심이 집중됐다. 그는 지난 제100회 총회에서 은급재단 문제와 관련 이른바 '금품수수 의혹'을 현장에서 제기했던 인물이다.

천서검사위원회는 허 목사에 대해 ①제102회 총회 자격 잠정 정지 후 조사·처리 ②제102회 총대 자격 상실 ③규칙대로의 세 가지 안을 제시했고, 거수로 총대들의 의견을 물었다. "규칙대로" 하자는 안이 선택됐다.

여기서 규칙은 총회규칙 제3장 제9조 제3항 제23호 '재판국을 위시하여 모든 상비부서에서 상호이권을 위한 부정한 금권거래에 참여한 자는 총회총대에서 영구제명하기로 한다'는 것이다.

결국 허 목사가 '상호이권을 위한 부정한 금권거래'에 참여했다고 보고 총대권을 영구제명한 것이다. 그 동안 허 목사는 교단 내에서 소위 '실세'로 통하던 인물이기도 하다.

한편, 이후 임원선거를 실시하기에 앞서 총무인 김창수 목사의 '돌발행동'을 지적하는 발언이 나왔다. 그가 서기 서현수 목사의 마이크를 빼앗는 등 문제가 될 만한 행동을 했다는 것이다. 다수의 총대들이 여기에 호응했다.

그러자 김창수 목사가 억울함을 호소하며 발언을 요구하기도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결국 김 목사는 자리를 박차고 총회장을 벗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