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예방·생명존중 인식 확산의 달, 성북구 주민들 직접 나서

김신의 기자 입력 : 2017.09.15 16:49

성북구자살예방센터
▲자살예방을 위해 힘쓰는 성북구 주민들. ⓒ성북구자살예방센터

세계자살예방의날을 기념해 9월 한 달간 자살예방과 생명존중의 인식을 확산하기 위한 다양한 행사들이 개최되고 있다.

OECD 국가 중 대한민국이 자살률 1위를 13년째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매년 9월 10일은 ‘세계자살예방의날’로 생명의 소중함과 자살문제의 심각성을 널리 알리고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을 위해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자살예방협회(IASP)가 제정한 날이다. 세계자살예방의 날은 자살을 예방할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전 세계적으로 지역 사회 곳곳에서 노력 중에 있다.

◇ ‘세계자살예방의 날’이 우리나라에 주는 의미

‘자살’은 세계적으로 심각한 문제이지만, 특히 국내 자살의 심각성은 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라는 수치로, 이는 13년째 지속되고 있다. 지난 2015년 한 해 동안 국내에서 자살로 사망한 사람은 13,513명이고(인구 10만명당 27.3명), 이것은 매일 37명, 39분에 1명이 자살로 사망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정부도 이 같은 심각성을 인지하고 2011년 「자살예방 및 생명존중문화 조성을 위한 법률」을 제정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실행해 현재 자살률이 감소 추세에 있다. 그러나 OECD 국가 자살률 2위와 상당한 격차를 보이는 대한민국이, 자살률 1위라는 오명을 탈피하기에는 자살예방에 대한 인식 개선과 국가 주도의 자살예방정책이 마련되는 등 보다 많은 정부와 지역사회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세계자살예방의 날을 맞이하여 자살예방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촉구하기 위해 한국이 이 날을 주목해야 하는 의미는 크다.

◇ 생명존중문화 확산을 위한 ‘세계자살예방의 날’ 캠페인 열어

성북구자살예방센터는 성북구의 생명존중문화 확산에 기여하고자 9월 8일(금) 생명사랑 인식개선 캠페인 「구(9월)하고 싶(10일)다!」를 실시했다. 성북구자살예방센터의 지역주민봉사자 마음돌보미 100여명이 주체적으로 참여하는 본 캠페인은 지역주민 스스로가 지역구의 자살예방과 생명존중문화 확산을 위해 자살예방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생명사랑실천을 호소하는 캠페인이다.

캠페인은 성북구 내 인근 지하철 역사 및 버스정류장 앞에서 생명사랑 구호를 외치며 생명존중 메시지가 담긴 홍보물품을 배포하는 등의 행사를 가졌다. 자살예방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한 마음돌보미는 “성북구민이 앞장서서 자살예방을 위해 노력하는 캠페인인 만큼 지역주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성북구자살예방센터제공

◇ 생명사랑실천 화합의 장을 여는 2017 생명사랑축제 「나를 사랑하는 시간」

오는 9월 27일(수)에는 자신을 사랑하고 주변 이웃에 대한 관심과 생명존중의식을 고취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기 위해 성북구청 4층 아트홀에서 10시부터 17시까지 생명사랑축제 「나를 사랑하는 시간」이 개최된다.

이에 앞서 8월 한 달 동안 생명존중의 의미를 생각하고 표현하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생명사랑 및 자살예방’을 주제로 「내 생명 소중하게 가꾸기」 생명사랑공모전을 진행했다.

생명사랑축제에서는 생명사랑공모전에 응모한 작품들을 전시하고 수상작에 대한 시상식뿐 아니라 다양한 생명사랑 체험활동을 실시한다. 생명사랑 사행시, 희망메시지 작성하기와 생명사랑 향기 나눔 등의 활동을 통해 남녀노소 모두 함께 생명사랑을 체험하고 생동감 넘치는 만남의 장을 제공하고자 한다.

◇ 서울에서 유일하게 구 단위로 운영되고 있는 성북구 자살예방센터

성북구는 3無2有(고독․굶주림․자살이 없고 새로운 가족과 아름다운 돌봄이 있는) 정책으로 자살 없는 성북마을을 목표로 서울 내 유일하게 지역구 단위의 자살예방센터를 운영하여 자살예방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성북구자살예방센터는 지역주민의 생명존중의식 함양과 생명존중문화 형성을 위해서 지역주민의 자발적 참여로 이루어지는 자살예방활동에 힘쓰고 있으며, 이로써 고독과 갈등, 위기와 자살 등 삶의 복잡한 문제로 고통 받는 지역주민이 희망적인 삶을 되찾을 수 있도록 한다.

◇ 자살예방을 위해서는 국가와 지역주민 모두가 힘써야

마음돌보미는 성북구자살예방센터의 자원봉사자로서 “자살예방을 위해 아름다운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새로운 가족”의 의미로 성북구 전체 20개동 곳곳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성북구자살예방센터는 돌봄의 사각지대에 있는 우울․자살 고위험 어르신들에게 주 1회 안부전화 및 월 2회 가정방문을 통한 정기적인 안전확인과 심리정서지지를 제공하여 우울감과 고독감을 해소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으로 성북구의 자살률은 2010년 자살사망자수 144명(인구십만명당 30명)에서 2015년 자살사망자수 94명(인구십만명당 20.6명)으로 감소하는 효과를 냈다. 2010년 대비 2015년 자살률이 34.7% 감소한 것으로, 전국은 15% 감소, 서울시는 13.7% 감소한 것에 비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이다.

성북구자살예방센터
▲자살예방을 위해 힘쓰는 성북구 주민들. ⓒ성북구자살예방센터

한 성북구자살예방센터의 자원봉사자는 “외부와 철저히 단절하고 집에서만 생활하셨던 어르신에게 지속적으로 방문하고 가족과 같은 정서 관계를 쌓으면서, 점차 어르신이 긍정적으로 바뀌고 활발히 외부활동을 하는 모습을 보며 벅찬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마음돌보미 활동을 하고 나서 평소 스쳐 지나가는 이웃 어르신에게도 우리 마음 돌봄 어르신처럼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고 말했다.

성북구자살예방센터의 관계자는 “무엇보다도 주민이 위기상황의 주민을 돌보는 마음 돌봄 생명사랑문화가 정착되었기에 이뤄낼 수 있었다”고 밝혔으며, “「자살 없는 성북마을」이라는 목표를 위해서는 지역주민 모두가 생명존중에 대한 가치 인식과 실천이 필요하다. 세계자살예방의 날이 있는 9월을 맞아 지역사회의 주인인 지역구민 모두가 우리의 생명존중의식을 되돌아보고 자살예방에 대한 노력을 촉구하는 관심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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