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기도를 외워야 하는 기독교 난민 어린이들

이미경 기자 입력 : 2017.09.14 17:18

음식 받으려면… 대다수 난민인 그들의 열악한 상황

유니세프
▲아프리카 남수단에서 심각한 영양 실조로 죽음 위기에 내몰린 한 어린이에게 긴급영양실조치료식을 먹이고 있다(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유니세프 제공
수단 난민 캠프에 있는 기독교인 어린이들이 이슬람 기도문을 외우지 못하면 음식을 받지 못한다고 최근 영국 크리스천투데이가 보도했다. 

가톨릭 선교단체인 ACN의 한 소식통을 인용한 이 보도에 따르면, 남수단에서 온 기독교 피난민이 수단의 난민촌에서 이처럼 '끔찍한 상황'에 처해 있다.

소식통은 "우리는 음식을 먹기 전에 어린이들이 이슬람 기도를 하기 위해 준비를 갖추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이것은 옳지 않다. 이 아이들은 기독교인이다. 그들의 종교를 존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ACN은 수단에 사는 70만명 남부 수단 기독교인들이 대다수 난민이라고 추정했다. 

소식통은 "대다수는 수용소에 남아 있으며 일부는 매우 끔찍한 상황에 처해있다. 그들은 수용소에 갇혀 있다. 도시 북쪽으로 넘어가는 것은 허용되지 않고 있다"면서 "난민 가족이 정부가 제공하는 식량으로 생존하는 것이 어렵다"고 밝혔다.

ACN 측은 한 달 동안 가족을 위한 식품은 2주를 조금 넘지 못하고 금방 소진된다고 설명했다.  소식통은 "하르툼(Khartoum) 정부가 캠프에 긴급한 도움을 제공하고자 하는 자선 단체를 방해하여 긴급 구호 활동을 감독하지 못하게 했다"며 "정부가 교회 기관을 포함한 다른 기관의 지원을 허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현재 수단에서는 교회가 파괴되고 있지만 정부는 단지 도시 계획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교회는 재산을 구입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ACN에 따르면 교회 지도자들은 점점 더 기독교 여성들을 겨냥한 수단의 편협함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지난 2015년 6월, 12명의 기독교 여성들이 바지나 치마를 입었다는 이유로 체포되었는데 그 이유는 '외설적이거나 부도덕한 옷'을 입었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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