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규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는 김선규 총회장 ⓒ김진영 기자
예장 합동 제101회기 총회장인 김선규 목사가 이임을 약 일주일 앞둔 13일 오전 서울 대치동 총회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총회장으로서 한 회기 동안의 소감을 전하는 한편, 교단 내외부 현안에 대한 생각도 아울러 밝혔다.  

김선규 목사는 우선 "우리 교단에는 오래된 현안인 총신대 이사회와 납골당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지 못하고 있다"며 "그러나 지혜를 모아 속히 해결될 수 있는 길을 찾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특히 총신대 문제와 관련, 김 총회장은 "이번에 재단이사는 총신 자체에서 15명을 모두 충원했다"며 "그러나 해당 명단을 총회에 보고하지 않아 잘은 모른다"고 했다. 그러면서 "누군가는 이를 두고 '15 대 0'이라는 표현도 쓰는데, 그렇게는 생각하고 싶지 않다"며 "15명의 신임 재단이사들도 모두 총회 회원들"이라고 했다.

그는 "다만 (총신대 재단이사회가) 총회와 어떤 연계성이 잘 없기 때문에 아쉽다"며 "이번 제102회 총회에서 이사와 관련된 것이라든지, 총회와 균형을 잘 맞출 수 있는 방향으로 총신대 정관을 잘 다듬는 게 좋겠다고 이야기 하는 분들도 있다"고 했다.

또 "총신 문제는 사학법에 기준을 맞추다 보니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연장되어 여기까지 왔다"며 "이번 총회 때 서로 간 잘 협의할 수 있는 방법이 마련되길 바란다"고도 덧붙였다.

납골당 문제에 대해서는 "오랫동안 끌어온 것"이라며 "(은급재단을) 예장 통합과 비슷한 시기에 시작했지만 현재 그 규모면에서 통합 측이 더 크다. 이런 점을 볼 때 이번 총회에서 연금 문제와 관련된 적폐가 깨끗하게 청산됐으면 좋겠다. 그래서 신뢰를 다시 회복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최근 공동회장을 맡으며 주도적으로 참여해 온 한국기독교연합(한기연)과 관련해선 "그 동안 연합단체의 문제점으로 지적된 회원권을 교단으로만 제한하고, 교세에 따라 차등을 두어 규모 있는 교단의 현직 총회장 중심으로 지도부를 구성해 운영하도록 했다"며 "이러한 노력에 대해 일각에서 우려하는 바가 있는 줄 알지만, 한국교회의 연합을 통해 복음사수를 위해 협력해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아울러 김 총회장은 "국가적으로는 북핵문제와 내부 갈등의 해소가 절실하고, 교회적으로는 목회자 납세 문제와 동성애, 이슬람, 이단에게서 교회와 복음을 지켜내야 하는 무거운 짐을 지고 있다"며 "모든 교회가 힘써 복음을 전파해 부흥함으로써 이 모든 일을 넉넉히 이기는 은혜가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예장 합동 제102회 정기총회는 오는 18일부터 22일까지 전북 익산에 있는 기쁨의교회(담임 박윤성 목사)에서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