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와 과학은 갈등 관계? “과학자들이 종교적일 가능성 높아”

이미경 기자 입력 : 2017.09.12 17:53

과학자
▲과학자는 대부분 무신론자라는 생각은 편견에 불과하다. ⓒ픽사베이
과학자들과 과학이 주도하는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종종 종교와 영성에 적대적인 것으로 간주되며, 리차드 도킨스(Richard Dawkins)와 브라이언 콕스(Brian Cox) 같은 유명 무신론자들에 의해 이같은 인식은 더욱 강화된다. 

그러나 실제로 과학자 중 다수가 하나님을 믿고 있다고 11일 영국 크리스천투데이가 보도했다. 

과학 및 의료 네트워크(The Scientific and Medical Network)는 과학, 공학, 기술 및 의료직종에 종사하는 3천명 응답자들의 영성에 대한 인식을 조사하기 위해 설문 조사를 의뢰했다.

Ipsos MORI와 공동으로 실시되고 샐비어 재단(Salvia Foundation)이 자금을 조달한 이 설문조사는 영국에서 25%, 프랑스에서 29%, 독일에서 24%가 무신론자라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에서 21%, 프랑스에서 17%, 독일에서 11%의 응답자는 자신이 불가지론자라고 답했다. 이 수치를 종합해 볼 때, 영국과 프랑스의 경우 46%, 독일의 경우 35%라는 반수 이하의 사람들이 비 종교적이라고 응답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영국 응답자 약 3 분의 1과 프랑스와 독일 참가자의 1/4은 종교 나 영성이 그들이 사는 삶의 방식에 중요하다는 데 동의했다.

3개국 모두에서 교육 수준이 높은 사람들은 수준이 낮은 사람들보다 영적이거나 종교적이었다.

대부분의 응답자는 종교와 과학을 비교할 수 없는 독립 영역으로 보았다. 영국에서 4명 중 1명과 프랑스와 독일에서 5명 중 1명은 종교와 과학이 서로 모순이라고 응답했다.

프랑스는 조사 대상자 중 무신론자가 가장 많았다. 영국에서는 무신론자의 15 %가 정기적으로 묵상을 한다고 응답했다.

과학 및 의료 네트워크의 박사후 연구원인 가이 헤이 워드(Gay Hayward)는 "이 설문 조사의 결과는 과학계가 주로 무신론자이며 반 영적이라고 추측 할 수 없다는 것을 입증한다"면서 "일부 과학자, 의사 및 엔지니어는 무신론자이지만 대부분은 그렇지 않다. 과학적으로 더 많이 교육받을 수록 종교적 또는 영적 신념을 가질 가능성이 더 크다"고 전했다.

세인트 앤드류스 대학 왕립 천문 학회 전 총장이자 최근 과학과 종교의 관계에 대한 편집자인 에릭 프리스트(Eric Priest) 교수는 "Ipsos-MORI의 이 인상적인 설문 조사는 대부분의 과학자들이 과학과 영성이 서로 갈등관계에 있다고 주장하는 무신론자들을 거부한다는 것을 나타낸다"면서 "대신 많은 과학자들은 영성과 과학의 관계에 대한 미묘한 견해를 가지고 있으며 심상상력, 창의력, 이성, 신앙 및 공동체는 과학과 종교의 공통된 특징이라고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 옥스포드의 레지스(Regius) 교수이자 과학과 종교의 관계에 대한 전문가인 키이스 워드(Keith Ward) 교수는 "이것은 과학자들이 주로 종교적 신념과 양립 할 수 없다는 주장에 의심을 던져주는 잘 구성된 설문 조사"라고 평가했다.

Ipsos MORI는 영국, 프랑스, ​​독일에서 과학, 공학, 의학 또는 기술 연구 전문가인 18 세 이상의 응답자와 인터뷰를 실시했다. 설문 조사는 영국에서 지난해 11월 28일부터 30일까지 온라인으로 실시되었으며 1,003명의 응답자, 12월 2일부터 5일까지 프랑스의 1,020명의 응답자, 11월 29일부터 12월 3일까지 독일 응답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