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들지 못하는 만성불면증, ‘이것’을 치료해야

김신의 기자 입력 : 2017.09.12 11:27

만성불면증
대학생 A 씨는 4개월 전부터 극심한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다. 학업과 알바를 마친 뒤 밤 10시에 집에 돌아오면 몸이 피로해지기 마련. 하지만 이상하게도 침대에 누우면 잠이 오지 않는 것이다. 간신히 잠들고 일어나도 10분도 채 못 잔 것처럼 몸이 나른하고 찌뿌둥한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

잠으로 풀지 못한 피로감으로 인해 A 씨는 일상생활 유지도 힘들다. 수업 중 졸게 되는 것은 물론, 모든 일에 무기력한 증상도 나타났다. 또 작은 일에도 민감하게 반응하고 쉽게 짜증을 느끼게 됐다. 치료를 위해 불면증에 좋은 음식도 찾아 먹어봤지만 헛수고. 만성적인 불면증을 어떻게 치료할 수 있을지 A 씨는 고민이 많다.

◇ 이런 증상 있다면 '불면증' 의심!

잘 먹고, 잘 자고, 잘 배설하면 병에 걸릴 일이 없다는 말이 있다. 이 중 수면은 육체 및 정신적 피로를 풀어주고, 호르몬 균형을 유지해주며, 적절한 체중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그런데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데 어려움을 느끼는 '불면증' 환자는 계속 늘고 있다.

한방신경정신과 자하연한의원 임형택 원장은 "불면증은 크게 입면장애, 수면유지장애, 조기각성으로 나눌 수 있다. 입면장애는 잠들기까지 30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는 증상이다. 수면유지장애는 잠을 자다가 깨는 일이 잦은 증상, 조기각성은 일찍 일어난 뒤 다시 잠들기 어려운 증상을 말한다. 이와 같은 증상이 하나 이상 있다면 불면증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불면증 증상이 계속되면 우울증을 유발해 극단적인 선택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불면증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되면 불면증원인을 개선하는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 불면증 치료, 먼저 불면증 원인 알아야

자하연한의원은 불면증원인을 '심장'의 기능이상으로 지목했다. 심장은 신체의 모든 장기에 피를 순환하게 하는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자율신경에도 영향을 준다. 즉, 심장은 몸과 마음을 주관하는 중요한 장기인 것이다. 이런 심장이 허약해지면 기운의 흐름이 막히고 울체되어 만성불면증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따라서 만성불면증치료는 심장을 정상화시키는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는 것이 임 원장의 설명이다. '정심방요법'이 도움이 될 수 있는데, 이는 오장의 기능 및 자율신경을 조율하여 몸과 마음의 병을 치료하는 방법이라는 것. 심장조절기능을 회복시키는 안심, 허약한 심장을 충전하는 보심, 과열된 심장을 안정시키는 청심을 대표 치료원리로 한다는 설명이다.

◇ 계속되는 불면증 증상 해결위한 정심방요법

확실한 불면증 치료를 위해서는 체계적인 진단이 선행돼야 한다. 자하연한의원 측에 따르면 맥진, 설진, 복진과 더불어 경락기능검사, 체성분검사, 적외선 체열검사 등의 다양한 검사를 통해 환자의 심장 상태를 파악하는 과정을 거친다.

이후 환자의 상태에 따라 어울리는 치료를 진행한다. 만성불면증치료에는 '보심'치료가 적용된다. 보심치료에 쓰이는 한약은 용안육, 백복신, 원지, 석창포, 연자육, 산조인, 자단향, 백단향 같은 약재로 구성되어 있어 심장에 기운을 보충하는 효과가 크다. 또한 자율신경을 안정시켜 감정조율기능을 회복해 자가치유력과 스트레스 저항력을 높여준다는 설명.

불면증치료를 극대화시키는데 도움 되는 침치료는 내관, 노궁, 복류, 대돈, 소충, 중저 등의 혈자리에 침을 놓아 심장의 기력을 증진시키는 정심보법을 이용한다. 수일 안에 맥이 올바르게 변화하는 것을 느낄 수 있으며, 자주 맞아도 몸에 무리가 없다는 것.

특히 불면증상담치료가 큰 도움이 된다. 불면증은 마음에서 기인한 병이기 때문에 환자의 극복 의지가 있어야만 치료 가능하다. 임 원장에 따르면 1:1상담을 통해 환자가 자신의 상처를 털어놓고, 불면증치료 의지를 높일 수 있게 한다.

임 원장은 "불면증은 현대인들에 위협이 되는 질환이다. 그럼에도 적절한 치료보다는 술로 해결하려하기도 한다. 그러나 지속적으로 술을 마시다 보면 알코올 의존도가 높아져 알코올 중독이 되기 쉽다. 잘못된 대처나 약물 오남용에 빠지기 보다는 불면증원인을 개선하는 안전한 치료를 통해 극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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