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
▲총회 개회예배가 진행되고 있다. ⓒ김진영 기자
예장 대신(통합 측)이 11일 오후 천안 백석대학교 백석홀에서 '섬김으로 행복한 총회'라는 주제로 정기총회를 개회했다. 총회는 오는 14일까지 이어지며, 이날은 예배와 성찬 중심으로 진행됐다. 안건은 12일부터 본격 다룰 예정이다.

대신 측은 지난 2015년 백석-대신 통합 후 얼마 전 예장 합동진리 측과의 통합으로 교세가 8천 교회 수준으로 커졌다. 총회 의사자료에 따르면, 이번 회기에 보고된 교회의 수는 8,262개다. 지난해(7,139개)와 비교하면 약 16%가 늘어난 숫자다.

개회예배에서 설교한 총회장 이종승 목사는 "하나님께서 우리 총회에 이런 복을 주신 것은 한국교회를 하나되게 하고 더욱 섬기라는 의미"라며 "개혁주의 생명신학으로 침체된 한국교회를 다시 살리고 부흥시켜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을 섬기는 한국교회가 되게 할 것"이라고 했다.

장로교단 중 가장 먼저 열린 이날 대신 측 총회에는 예장 합동 김선규 총회장을 비롯해 예장 통합 이성희 총회장, 예장 고신 배굉호 총회장 등 다른 장로교단 총회장들이 대거 참석해 축사했다.

김선규 총회장은 "한국교회 연합기구들을 하나로 만드는 일에 이종승 총회장님께서 애를 많이 쓰셨다"고, 이성희 총회장은 "장로교의 역사를 분열사라고 하는데, 대신 측이 교단 통합에 앞장서게 된 것을 축하한다"고 전했다.

이종승 대신
▲이종승 총회장이 설교하는 가운데 주요 장로교단 총회장들이 자리해 있다. ⓒ김진영 기자
한편, 백석-대신 통합에 반대했던 대신 수호측이 같은 날 경기도 시흥 소망교회에서 별도로 총회를 개최한 가운데, 당시 두 교단 통합의 후유증이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여기에는 얼마 전 있었던 법원의 '통합 무효' 판결이 결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대신(통합 측) 총회에도 관련 헌의안이 올라온 상태다. 통합 당시 양측 합의사항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음을 지적하는 내용과 교단 명칭, 교단 역사, 신학교 등에 대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