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마저 죽어버린 땅, “한국교회 사랑 빛났다”
▲충남 태안 앞바다에서 기름유출 사고가 발생한지 3개월여 지난 18일, 한국교회봉사단(대표 김삼환 목사)은 식어가는 자원봉사활동의 열기를 다시 높이기 위해 대대적인 자원봉사활동에 나섰다. 기름제거작업을 시작하기 전에 3천여 자원봉사자들이 함께 예배를 드리고 있다. ⓒ크리스천투데이 DB

지난 2007년 12월 서해안에서 국내 최악의 기름 유출사고가 발생한지 10년째를 맞아 한국교회봉사단(대표회장 김삼환, 이사장 오정현·정성진, 이하 한교봉)은 서해안 기름유출 피해극복 10주년 및 한국교회봉사단 창립 10주년 기념사업을 12월 한 달 동안 진행할 예정이다.

한교봉은 기념 예배와 세미나, 소외 이웃(쪽방촌)과 사랑 나누기, 기념 자료집 출판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한다.

이들은 오는 9월 15일부터 3일 동안 충청남도와 태안군이 기름 유출 해당 지역 인근이었던 만리포해수욕장 일원에서 열리는 '서해안 유류 피해 극복 10주년 행사'에 참여, 당시 한국교회의 자원봉사 활동을 알리는 전시부스를 설치해 운영한다.

한국교회봉사단은 이러한 기념사업을 준비하기 위해 지난 4월 13일 10주년 사업위원회(위원장 오정현)와 10주년 비전위원회(위원장 정성진)를 각각 조직했다.

지난 2007년 12월 7일 충남 태안군 만리포 해수욕장 앞바다에서 유조선 '허베이 스피리트호'의 선체 구멍으로 약 1만톤의 원유가 서해안 만리포 등 해안가를 뒤덮어, 아름답던 서해가 죽음의 바다로 변했다.

사고가 나자 전국 각지에서 자원봉사자 123만 명이 현장을 찾아 밀려온 기름을 닦아냈다. 이들 중 한국교회 자원봉사자만 80만 명에 이르렀고, 이들을 지원하기 위해 '한국교회봉사단'이 창립되었다. 당시 한국교회의 봉사활동은 '교회의 대사회적 섬김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이들은 자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