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 반대 외치지 않으면, 돌들이 소리칠 것”

김진영 기자 입력 : 2017.09.10 23:51

지방 최초로 ‘동성애·동성결혼 반대 아산시연합’ 창립

아산시 동반연
▲아산시 동반연 창립총회가 진행되고 있다. ⓒ김진영 기자
'동성애·동성결혼 반대 아산시민연합'(이하 아산시 동반연)이 창립했다. 얼마 전 수도권을 중심으로 결성된 '동성애·동성결혼 개헌반대 국민연합'에 이어 같은 성격의 조직이 지방에서도 최초로 결성됨으로써 동성애·동성결혼 반대 운동이 전국적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아산시 동반연은 10일 오후 충남 아산시에 소재한 온양온천감리교회(담임 정병한 목사)에서 창립총회를 갖고, 정관을 가결하는 한편, 상임대표회장에 박귀환 목사(생명샘동천교회 담임, 아산시기독교연합회 대표회장)를 추대하는 등 본격 활동을 예고했다.  

아산시 동반연의 창립은 그 동안 현지 인권조례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등 아산시기독교연합회를 중심으로 아산시 기독교계가 진행해 온 동성애 반대 운동을, 종교를 초월한 범시민적 운동으로 승화시키기 위한 것이다. 이를 통해 교계는 물론 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을 아울러 보다 조직적이고 일관된 운동을 펼치고자 한다.

아산시 동반연은 이날 가결한 정관에서 "최근 진행되고 있는 동성애·동성결혼 개헌 움직임을 저지하고, 양성 평등을 기반으로 한 가족과 가정을 통해 건강한 사회와 국가를 이룰 수 있는 국민의 기본권을 헌법 속에 확보하는 것"을 주요 목적으로 명시했다.

이를 위해 △동성애·동성결혼 개헌의 부당성과 문제점 등을 일반국민들과 사회에 적극 알리고,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과 적극 협력 △동성애·동성결혼 개헌 반대를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여러 종교기관은 물론 시민사회단체 등과 적극 협력 △관련 전문가들과의 네트워크 구축과 조직화에 힘쓰고, 학술포럼을 개최하며, 각종 전문자료를 제작·보급하기로 했다.

상임대표회장 박귀한 목사는 이날 인사말을 통해 "골리앗 앞에 선 다윗, 교황에 맞선 루터, 순교적 각오로 신사참배를 거부한 주기철 목사님, 공산주의에 항거한 손양원 목사님과 같은 심정"이라며 "하나의 거대한 흐름 앞에서 두렵고 떨리지만,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신다는 믿음으로 담대하게 출발하려 한다"고 했다.

박 목사는 "동성애·동성결혼 반대에 아산시가 선봉에 섰다. 그 동안 충남 인권조례 폐지를 위한 서명운동을 비롯해 1인 시위 등 말로 다 할 수 없는 노력이 오늘 아산시 동반연 창립으로 마침내 결실했다"며 "아산시 동반연은 기독교를 넘어 불교와 천주교, 유교 등 지역 내 모든 종교는 물론, 시민사회단체들과 손잡고 거국적 활동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하나님의 백성이 외쳐야 할 때 외치지 않으면 돌들이 소리를 지를 것"이라며 "이 막중한 시대적 사명 앞에 기꺼이 응답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오늘 우리가 여기 모였다. 가슴이 뜨겁다. 전국이 아산시를 주목하고 있다. 우리의 싸움은 혈과 육의 싸움이 아니다. 그렇기에 모두가 한 마음 한 뜻으로 기도하며 나라와 가정을 지키는 일에 앞장서자"고 역설했다.

박귀환
▲아산시 동반연 상임대표회장인 박귀환 목사가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축사한 제양규 교수(한동대, 동성애·동성혼 개헌반대 국민연합 기획위원장)는 "동성애와 동성결혼의 합법화를 막아야 한다. 그것이 합법화 되면 사회와 문화 구조가 바뀐다. 사람이 바뀐다. 결국 교회가 무너지는 것"이라며 "다행히 그 위험성을 느낀 많은 국민들이 전국에서 일어나고 있다. 최근 광주에서는 약 3만 명이 거리로 나와 동성애·동성결혼 개헌 반대를 외쳤다. 그 불길이 전국으로 옮겨 붙고 있다"고 했다.

이명수 국회의원(자유한국당)도 "우리나라 역사의 중요한 고비와 전환기에서 교회가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오늘 아산시 동반연의 창립이 또 한 번 역사의 줄기를 바꾸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양성 평등과 성평등은 전혀 다른 개념이다. 성평등 속에는 동성애도 있다. 이런 하나님의 창조 질서에 반하는 시도들에 맞서,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반대 운동을 펼쳐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명도 발표했다. 아산시 동반연은 "성평등이라는 이름으로 동성결혼을 허용하려는 헌법 개정 시도는 남자와 여자의 양성 간의 결합을 통해 이루어진 건강한 가정과 가족에 기반을 둔 사회의 기본 틀을 무너뜨리기에 우리는 이를 강력히 반대한다"며 "또 헌법의 평등 및 차별금지 항목을 포괄적으로 규정함으로써, 국민적 논의나 합의가 아닌 사법부의 해석에 의해 동성애를 합법화 하려는 헌법 개정 시도를 반대한다"고 천명했다.

이어 "국가인권위원회를 헌법기관화 하는 것을 반대한다"며 "국가인권위원회는 그 동안 동성애를 옹호, 조장하는 활동을 적극적으로 수행하면서, 동성애를 반대하는 건전한 많은 국민들의 양심과 표현, 학문과 종교의 자유를 침해해 왔다"고도 비판했다.

한편, 창립총회에 앞서 드린 예배는 손 혁 목사(실무위원)의 사회로 한장섭 장로(상임대표)의 기도, 곽일귀 목사(상임대표)의 성경봉독, 연용희 목사(고문)의 설교, 김수홍 목사(축도) 순서로 진행됐다. 이어진 총회는 온재천 목사(상임대표)의 사회로 김병완 목사(상임대표)의 개회기도, 안건 심의, 박귀환 상임대표회장의 인사, 축사 및 전종서 목사(충남 인권대책 특별위원장)·김소윤 감독(고문)의 격려사, 장헌원 목사(상임대표, 인권위원장)의 인권조례 대책보고, 박해서 장로(상임대표)의 성명서 낭독, 이기언 목사(사무총장)의 광고, 이승수 목사(상임대표)의 폐회기도 순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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