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통
현재까지 알려진 것만 해도 300개 이상인 두통의 원인. 그러나 여전히 원인을 찾지 못한 채 하루하루 통증에 시달리는 이들이 적지 않다. 두통은 증상이나 원인을 정확히 파악한 후 치료해야 충분한 효과를 얻을 수 있는데, 특히 통증의 강도가 심해 일상생활에 악영향을 끼치는 편두통은 치료가 쉽지 않은 골칫거리다.

편두통은 머리의 한쪽에서 머리의 한쪽에서 발생되는 일측성, 심장이 뛰는 것 같은 박동성 통증이 일정시간 지속되는 것을 말한다. 오심이나 구토를 동반하기도 하고 개인에 따라 시야가 보이지 않는 부분이 생기거나 눈앞에 불빛이 있는 것처럼 여겨지는 전조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주의할 점은 편두통은 반드시 머리의 한쪽에서만 통증이 시작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한쪽 머리가 아픈 경우는 절반 정도다. 달리 말하면 편두통은 양쪽 머리 모두가 아플 수 있다. 특히 소아 편두통의 경우 머리 전체는 물론 배가 아픈 경우가 많다.

풀과나무한의원 김제영 원장은 "편두통은 전체 두통 환자의 10%가 겪고 있는 증상이다. 통증이 발생하면 짧게는 4시간, 길게는 72시간까지 욱신거리는 통증을 경험하게 된다. 때문에 편두통 환자의 80%는 정상적인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이어 "일반적으로 편두통은 스트레스나 약물과용, 비만, 카페인, 음주, 특정음식 등이 악화요인으로 꼽힌다. 적절한 관리를 통해 이들 요인을 피할 수 있지만 그럼에도 지속적인 통증에 시달리고 있다면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무엇보다 잦은 진통제 복용은 만성 편두통의 원인이 되며 약물과용두통이라는 새로운 양상의 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보통 편두통은 발생 기전이 뇌혈관과 깊은 관련이 있다고 해 '혈관성 두통'으로 분류되기도 한다. 때문에 원인이 되는 뇌 혈액순환 장애를 개선해야 편두통과 관련된 일련의 증상들을 완화할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뇌 혈액순환을 방해하는 요인으로 '어혈'을 꼽고 있다.

어혈은 쓸모없게 된, 생리적인 기능을 잃어버려 못쓰게 된 찌꺼기 혈액을 말한다. 어혈이 혈관 내에 응어리지거나 뭉치게 되면 뇌 혈액순환을 방해하게 된다. 이 경우 뇌에 충분한 양의 산소와 영양소가 공급되지 못할 뿐 아니라 어혈(노폐물)이 뇌혈관으로 들어가면서 두통을 비롯해 어지럼증,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풀과나무한의원에서는 어혈을 제거하는 한약인 뇌청혈해독탕 치료를 통해 편두통을 해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뇌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혈액을 맑게 하는 탕약으로 어혈 제거 외에도 다양한 효과를 보인다는 것. 위 기능 저하, 간장의 열, 대장의 독소, 신장의 무력 등 저하된 장부의 기능까지 회복시키고 면역력 강화에도 도움을 준다.

뇌 혈액순환 장애로 비정상적으로 높아진 뇌 속의 압력을 침을 통해 정상으로 낮추는 뇌압조절법, 전신 경락의 순행을 원활케 하는 경락이완요법으로 혈액순환을 개선해주면 더욱 큰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 원장은 "편두통은 흡연, 음주, 초콜릿 섭취 등 통증을 유발할 수 있는 요인을 피하는 것과 동시에 카페인이 들어있는 음료 등을 많이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특히 환자의 상당수는 통증을 유발하는 특정 음식이나 환경적 요인을 가지고 있는 만큼 이를 잘 체크해 관리하는 것도 편두통을 예방하는 좋은 방법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