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임시총회
▲엄기호 신임 대표회장(왼쪽)이 이용규 선거관리위원장으로부터 당선증을 전달받고 있다. ⓒ이대웅 기자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 대표회장 선거에서 엄기호 목사가 당선됐다.

한기총은 24일 오전 서울 대학로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대강당에서 열린 제28-2차 임시총회에서 대표회장 선거를 진행했다.

1차 투표는 277명 중 엄기호 후보가 127표, 서대천 후보가 78표, 김노아 후보가 70표를 얻으면서 누구도 과반수를 얻지 못한 가운데 2차 투표가 진행됐다.

2차 투표에서는 엄기호 후보가 144표, 서대천 후보 110표, 무효 4표를 얻어 엄기호 목사가 최종 당선됐다.

엄기호 신임 대표회장은 "부족하고 모자란 사람이 대표회장에 당선됐다. 모든 영광 하나님께 돌린다"며 "함께 출마하신 후보들의 좋은 정책도 적극 반영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폐회에 앞서 곽종훈 대표회장 직무대행은 "하나님께서 이 자리에 함께해 주셔서 모든 과정을 주장해 주셨음을 깊이 깨닫게 된다"며 "선거관리 전 과정이 깨끗하고 아름답게 마무리됐고, 기도로 시작해 서로 아끼는 가장 모범적인 선거가 됐다"고 축하했다.

한기총 임시총회
▲임시총회에서 곽종훈 직무대행이 발언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투표에 앞서 각 후보들은 마지막 소견발표를 시작했다. 먼저 기호 1번 엄기호 목사는 "한기총에는 조직과 업무를 아는 사람이 필요하다. 4개월 동안 직무를 맡기 때문에, 시행착오로 낭비할 시간이 없다"며 "한기총 위상 회복을 위해 연합을 도모하고, 진정한 내실화를 위해 공동회장 및 총무단들과 적극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기호 2번 서대천 목사는 "이 나라와 교계가 무너진 이유는 바로 하나님을 잃어버렸기 때문으로, 경험 많고 똑똑한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을 찾는 사람이 돼야 하고 하나님께로 돌아가야 한다"며 "이를 위해 대각성 기도회를 열어 하나님을 찾고, 12월 예수 그리스도를 나타내는 페스티벌을 열겠다. 기독교 보호 입법도 추진하고, 대한민국 사랑 운동을 전개하겠다"고 전했다.

기호 3번 김노아 목사는 "저는 이단 소리를 들어가면서 후보에 출마했기에, 다른 후보들과는 좀 다르다. 대표회장 출마를 꿈도 꾸지 않았다. 한기총을 떠나 있었는데, 명예회장을 준다고 다시 들어오라고 했다. 신천지 박멸의 길이 열린다면 다시 들어가겠다고 했다"며 "제 강의를 한 번만 듣는다면, 신천지에 들어갈 맛이 생기지 않도록 돌이키게 할 자신이 있다"고 밝혔다.

신임 대표회장에 당선된 엄기호 목사는 1947년생으로 한세대 신학과, 리버티 신학대학교 목회학 박사, 연세대 연합신학대학원 목회지도자 과정 수료, 한세대 명예신학 박사 학위 등을 취득했다. 기하성 36대 총회장, 순복음부흥사회 대표회장, 한세대 이사장, 한기총 공동회장 2회, 21·22회기 한기총 남북협력 위원장, 세계복음화중앙협의회 대표회장, 한기부 대표회장, 한국오순절교회협의회 대표회장, 교경협의회 대표회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양평금식기도원 원장, 사단법인 굿피플 이사, 한국기독교복음주의총연맹 총재, 세계복음화중앙협의회 상임부총재, 성령교회 담임 등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