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百人一步 정신으로 한국과 세계 바꿀 인재 양성”

이대웅 기자 입력 : 2017.08.20 17:00

[인터뷰] 안양대 총장 취임한 서울신대 전 총장 유석성 박사

안양대 유석성
▲유석성 안양대 신임 총장. 뒤에 ‘한 사람이 백 걸음을 가는 것보다 백 사람이 한 걸음씩 가는 게 낫다(一人百步 不如 百人一步)’는 글귀가 보인다. ⓒ이대웅 기자
두 차례 서울신학대학교 총장을 지낸 유석성 박사가 지난 2일 안양대학교 제9대 총장에 취임했다.

취임식에는 이수성 전 국무총리를 비롯해 장상 전 국무총리 서리,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이필운 안양시장, 이중명 에머슨퍼시픽그룹 회장, 안민석 의원(더불어민주당), 박재갑 전 국립암센터 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유석성 신임 총장은 취임사를 통해 비전과 포부를 제시했다.

유 총장은 "안양대의 건학이념과 교육목적은 '기독교 정신으로 한구석 밝히는 아름다운 리더 양성'이라며 "기독교 정신은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을 실천하여 이 땅에 사랑과 정의와 평화를 실천하는 것으로, 사랑은 정의를 통해 구체화되고 정의는 행해짐으로써 평화가 이뤄진다. 기독교 정신의 정수는 '평화를 만드는 사람들' 즉 피스메이커(peacemakers)'가 되라는 말씀을 실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석성 총장은 "안양대학교는 기독교 정신과 한구석 밝히기 운동을 통해 인간을 변화시키고, 한국 사회를 변화시키고, 나아가 세계를 변화시키는 인물을 키우고자 한다"며 "바른 인물을 키워 세계가 주목하는 명문대학을 만들고, 화합과 소통을 도모하며 교육의 내실화, 연구의 활성화, 행정의 효율화, 대학 기반시설 확충 등 4가지 실천 전략을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1948년 설립돼 내년 개교 70주년을 맞는 안양대학교는 1980년 지금의 위치로 이전했으며, 최근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新교육 패러다임 모델인 '삶을 설계하는 대학, Life DESIGN' 모형을 구축해 2017년도 대학자율 역량강화지원사업(ACE+, Advanced of Collage Education+)에 선정되는 등 기대를 모으고 있다.

뿐만 아니라 국토교통부와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지원 '2017 국토공간 정보연구사업' 연구수행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3차원 입체 격자 체계기반 국토 통합관리 지원 기술개발'을 지원받으며, 컨소시엄으로 연구를 수행하게 된다. 안양대 도시정보공학과 교수진들은 뛰어난 실력으로 관련 산업을 선도하고 있다.

안양대는 신학대를 비롯해 인문대, 사회과학대, 이공대, 예술대, 문리과학대, 교양대 등이 있는 종합대학이며, 세계 최초로 '화장품발명디자인학과'를 개설한 창의융합 강소대학이다. 다음은 유 신임 총장과의 일문일답.

안양대
▲안양대 전경.
-총장에 선임되신 이유를 뭐라고 생각하시나.

"학교 이사회는 학교를 발전시킬 능력, 대정부·사회 네트워크, 모금 능력 등 3가지를 기준으로 총장 추천을 받았다고 들었다.

안양대와 개인적 인연이 전혀 없고, 심지어 와본 적도 없었다. 누가 추천했는지 모르지만, 서울신대 총장으로서의 활동이 인정을 받았다고 본다.

서울신대 총장으로 재임하면서 신학대 중 최고의 입학 경쟁률과 최상의 대학 평가를 이뤄냈고, 지성과 영성과 덕성을 조화시키는 인문학 강좌,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 미안합니다' 등의 인성교육, 영성을 위한 3·3·3 운동 등을 적극 실시했다."

-연고 없는 곳에서 총장직을 수행하는 일이 쉽지만은 않을 것 같다.

"대학 운영에는 일정한 흐름, 스타일과 양식이 있다. 물론 안양대는 서울신대보다 규모가 크고, 학과는 3배 정도 된다. 이런 낯선 부분들이 있고 교직원들도 잘 모르지만 파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김명실 초대 총장님의 저서를 읽었는데, 성향이 저와 비슷한 것 같다. 공감이 가는 부분이 많았다. 그 분의 혼이 저를 여기로 부르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든다.

무엇보다 총장을 그만둔지 얼마 되지 않았다. 6년을 해 봤기에 총장 일이 익숙하다. 학교를 잘 일으켜 시대적 사명을 감당하겠다."

-안양대는 어떤 학교인가.

"1948년 대한신학대로 출발해 대신대학교로 바뀌었다가 김명실 초대 총장님이 1995년 인수해 '기독교 정신과 한구석 밝히기 정신'을 강조하셨다. '도덕 재무장 운동'처럼, 사회 속에서 제 역할과 구실을 잘 하는 인재를 양성하자는 것이다. 한 사람이 자기 역할을 잘 하면 자유와 평화와 행복을 누리게 된다는 것이다. 기독교 정신은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의 실천이다.

저는 이것이 '협동정신, 함께하는 삶, 연대성'을 뜻한다고 해석한다. '한 사람이 백 걸음을 가는 것보다 백 사람이 한 걸음씩 가는 게 낫다(一人百步 不如 百人一步)'는 말도 강조하고 있다. 대한민국 안양에 위치해 있지만 인간을 변화시키고 한국 사회를 변화시키고 나아가 세계를 변화시킬 인물을 키워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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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대 총장실에서 만난 유석성 총장. ⓒ이대웅 기자
-총장 선임에 대해 일부 구성원들이 부정적 시각을 갖고 있는데 어떻게 신뢰와 화합을 도모할 것인가.

"오해와 이해의 문제라고 본다. 제가 총장이 될 줄은 전혀 생각지도 못했을 것 아닌가. 차차 저의 진면목을 파악할 수 있으리라 본다. 그들이 문제를 제기하는 일은 이미 검찰에서 무혐의로 판명됐다."

-포부가 있다면.

"비슷한 규모의 4년제 대학들 중 최고로 만들고 싶다. 이미 안양대는 '잘 가르치는 대학' 육성을 목표로 매년 신규 대학을 선정해 4년(2+2)간 재정을 지원하는 2017 ACE+ 사업에 선정됐다. 수도권에서 단 3개 대학만 선정됐을 정도로 경쟁률이 높고, 교육부 주관 가장 권위있는 프로그램이다. 학교가 창의융합 강소대학으로서 다시 상승기에 들어갔다고 본다.

대학교는 좋은 프로그램이 중요하고, 한 사람의 교수를 잘 뽑아야 한다. 서울신대에서 실시했던 프로그램들도 잘 발전시켜서 해볼 것이다. 좌절하지 않고 희망을 가져야 하는 것은, 우리 학교에 기독교 정신이 있기 대문이다.

지금은 문명사적 대전환기에 있다. 로봇과 인공지능 시대를 앞둔 흐름에 맞는 훌륭한 인재들을 키워 나가겠다. 관광학과를 일찌감치 시작한 학교로서 아시아의 관광 인재들을 모아 키우고 싶다. 서울에서 가깝고 강화도에 제2캠퍼스가 있는 등 굉장히 좋은 여건이다. '새로운 시대는 우리 손에 달려 있다'는 생각으로 훌륭한 대학을 만들어 대학 사회를 이끌어 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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