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식이 진행되고 있다. ⓒSD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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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독립·통일을 노래하다'는 주제로 열린 이번 콘서트는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를 노래하며 일제에 뜨겁게 저항하다 28세에 순국한 민족의 영원한 별 윤동주 시인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나라사랑 콘서트로 꾸며졌다.
이날 행사에는 6·25 전쟁 중 인천상륙작전에 배치돼 역사의 한 장을 장식했던 생존 해병대원들이 초대돼 잊지말아야 할 우리의 역사를 되새겼고, 휴전선 철책과 탄피를 녹여 만든 보훈메달을 수여하는 헌정식도 가졌다. 행사는 (사)우리민족교류협회, 윤동주문학보존회, 한국기독교해병대선교회중앙회가 후원했다.
SDC인터내셔널스쿨 졸업식을 겸해 열린 이날 행사에서는 재학생과 졸업생, SDC출신 해외 유학생은 물론 참전 해병대와 가족 등 참석자 모두 일제 치하와 6·25 전쟁을 되돌아보고, 대한독립의 중요성과 통일 코리아에 대한 염원을 다짐하는 계기가 됐다.
▲졸업식 공연 모습. ⓒSD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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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 시인의 역사적 의의를 재조명하며 서막을 연 콘서트의 첫 무대는 SDC 오케스트라(지휘 박우영) 130명의 단원들이 태극기 휘날리며 OST, 오페라 유령 OST, 비바라 비다 등 3곡을 연주했고, 뉴욕주립대 홍영국 등 SDC출신 유학생 15명의 축하공연도 마련됐다.
이어 난타, 탈춤 등을 포함한 퍼포먼스 댄스 '진달래꽃', 퍼포먼스 댄스 '원더랜드', 스킷드라마 'who's your master' , 블랙라이트 'Gravity Ⅱ', 천무 '경천', 뮤지컬 '하나님의 사람 유관순' 후 SDC학생 합창단 150명의 '시온의 성' 합창이 피날레를 장식했다.
이날 선보인 창작 공연은 학생들이 직접 연출해 창의성과 협동심이 돋보였다. 특히 우주에 온 것 같은 느낌과 중력을 체험할 수 있었던 블랙라이트 '파이팅 Gravity Ⅱ'가 주목을 끌었으며, 우주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과 구원자 예수 그리스도를 다룬 'Who's your master' 퍼포먼스, 초등학생들의 탈춤 '화양연화', 지금의 대한민국을 있게 한 유관순 열사의 숭고한 희생과 신앙관을 다룬 창작뮤지컬 등 창의적이고 수준 높은 공연이 계속됐다.
▲해병대 참전용사들에게 보훈메달을 수여하고 있다. ⓒSD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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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이사장은 "행사를 준비하는 동안 학생들은 나라 사랑으로 가슴이 뜨거워졌고, 열심히 공부하는 것이 나 혼자 잘 먹고 잘살기 위함이 아니라 남을 돕고 내가 속한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책임감을 느껴야 하는 것임을 알았다"며 "나아가 위기의 순간마다 하나님이 이 나라 대한민국을 어떻게 지켜주셨고, 지금 이 순간도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을 어떻게 사랑하시는지를 알 수 있었던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공연에 참여한 12학년 이소현 학생(9월 UC샌디에이고 입학)은 "유관순 뮤지컬을 준비하고 공연하면서, 우리의 선조들이 얼마나 많은 숭고한 피를 흘리며 이 대한민국을 지켰고 우리에게 물려주셨는지를 깨달았다"며 "친구들과 기획, 대본, 연습진행 등 모든 것을 계획하고 진행하는 동안 많은 협동과 인내를 배웠고, 어려움 가운데 좌절할 때도 친구들과 하나님을 찾고 기도로 나아가며 모든 일은 내가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하신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뮤지컬 공연 모습. ⓒSD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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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학생은 "나라 사랑은커녕, 나라에 대한 조그마한 관심도 없었던 제게 이런 공연들은 나라 사랑하는 마음을 안겨줬다. 공연을 기도로 시작하고, 준비하고, 마쳤다"며 "나라의 소중함과 목숨 바친 선조들의 희생을 기억하면서, 더 뜨겁게 나라를 사랑하게 되는 값진 시간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하나님을 알려준 SDC가 제 모교라는 것이 세상에서 가장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美 명문 리버럴 아트컬리지 콜케이트대학 4년 장학생으로 입학하는 이상민 학생은 "어떤 학생들보다도 가장 의미 있고 알차고 많은 경험들을 많이 할 수 있었다는 감사함을 안고 무대에서 내려왔다"며 "독립된 국가를 갖는다는 것이 얼마나 많은 피의 산물인지를 깨달았고, 통일한국을 위해 저희가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는 시대적 사명을 깨달을 수 있었다. 하나님 사랑으로 남을 섬기고 베풀기 위해 공부하는, 세상에 쓸모 있는 하나님의 자녀로 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관람한 조성경 씨는 "청소년들이 역사에 무관심한 가운데, SDC 학생들이 이런 콘서트를 스스로 기획하고 공연한 점이 놀랍다"며 "학생들이 나라사랑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을 것이다. 수준도 너무 높아서 학생들이 공부할 것 다하고 준비했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명환 씨도 "과연 이 콘서트를 학생들이 만든 것이 맞는가 하는 감탄이 나온다. 공부하느라 마음 상하고 억눌려 힘들었을 학생들이 하나님을 노래로, 춤으로, 연주로 마음껏 찬양하는 모습은 기적 중의 기적"이라며 "시나리오에서 부터 소품 하나 하나까지 함께 머리를 맞대고 실수와 실패를 하면서 준비한 공연을 보면 그 어느 곳에서도 느껴보지 못한 감동이 있고 눈물이 있었다. SDC는 죽어가는 자녀들을 살려낼 뿐 아니라, 최고의 지도자로 양성하는 교육의 전당"이라고 전했다.
▲뮤지컬 공연 모습. ⓒSD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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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명문대에 11년 연속 지원자 100% 합격시켰으며, 학생들 중에는 4년만에 하기도 힘든 졸업을 2년 혹은 2년 반 만에 하는 조기 졸업의 신화도 써내려가고 있다.
홀리씨즈교회(담임 서대천 목사)의 '홀리씨즈'는 거룩한 씨앗들(Holy Seeds)이라는 뜻으로, 시대를 이끌어 갈 청소년들을 섬기는 것을 교회의 우선 사명으로 감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