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손잡이의 날
8월 13일은 '세계 왼손잡이의 날(International Lefthanders Day)'이다.

전 세계 왼손잡이들의 인권을 신장하고, 왼손 사용의 편견에 대한 인식 변화를 추구할 목적으로 제정된 날이라고 한다.

세계 최초로 국제왼손잡이협회를 창립한 딘 켐벨(Dean R. Campbell)의 생일을 기념해 1976년 처음 제정됐다.

1992년 '영국 왼손잡이협회'가 공식 지정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2002년 영국 런던에서 열린 10주년 행사에서는 오른손잡이들의 '왼손잡이 체험행사'를 벌이기도 했다.

한국에도 '왼손잡이협회'가 있다. 1999년 창립된 협회는 2000년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서 회원들이 왼손에만 흰 장갑을 낀 채 일반인들에게 '왼손잡이의 날 제정'을 위한 왼손 서명을 받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많이 누그러졌지만, 예전에는 차별이 심했다. 지금은 차별 대신 불편이 커지고 있다. 오른손잡이 중심의 사회구조 때문이다. 대학생들은 오른손잡이용 책상에서, 시민들은 오른쪽에 있는 지하철 카드접촉대를 지나야 한다.

이러한 현상은 오른손잡이가 월등히 많기 때문이다. 한국갤럽 2002년 조사에서, 만 20세 이상 국민 중 왼손잡이는 3.9%에 불과했다. 오른손잡이가 88.3%, 양손잡이가 7.8%였다.

양손잡이 중 적지 않은 수는 왼손잡이였다가 불편을 느껴 양손을 사용한 경우로 추정된다. 30대들은 왼손잡이 하면 패닉의 노래 '왼손잡이'가 떠오를 것이다. 포털 네이버는 13일 '왼손잡이의 날'을 기념한 배너를 게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