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마루서신] 내게 두신 약속과 소명을 찾아 떠나는 설악여행4

입력 : 2017.08.10 12:44

산행을 시작하면 처음에는
들뜬 마음으로 웅성우성거리며
산을 오릅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고통이 심해지면서
말도 사라집니다.

걷기에 집중하고
고통으로 인하여
자신에 몰입됩니다.

이러한 시간이 몇 번 지난 후

자신을 살피는 대화를 시작합니다.

첫 번째 성찰할 화두는
세상에 태어나서 지금까지
"내게 가장 행복했던 순간"
3가지를 찾아내는 것입니다.
없어도 3가지를 찾고
너무 많아도 3가지로 줄이는 것입니다.

그리고 첫날 산행을 마치고
밤이 찾아온 시간에
한 사람씩 돌아가며 자신이 찾아낸
그 행복했던 순간들을 고백합니다.

한 형제가 고백했습니다.
"제겐 행복했던 순간들이
아주 많았습니다.

그러나 오늘 이 자리에서 고백하기엔
부끄러운 것들이 많습니다.

많은 것들이
남들과 경쟁해서 이김으로 얻어진
기뻐했던 순간들입니다.

앞으로는 이와 다른 행복한 순간들을
만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그는 모든 부모들이 부러워하고
모교가 자랑스럽게 생각할 엄친아(?)였습니다.

그의 발언으로
모두의 마음이 씻겨나가고
우리 모두가 함께 새로워지고
참된 길을 찾는 기쁨이 솟았습니다.

그리고 모두는 함께 기쁘게 박수를 쳤습니다.
우리 모두가 가야할 참된 길을 위하여
주님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이주연>

*오늘의 단상*

위로하고 이해하고 사랑하고
주고 용서할 때 얻는 능동적 기쁨이,
소유하고 갖고 차지할 때 얻는
수동적 기쁨보다 크다. <성 프란시스코>

* '산마루서신'은 산마루교회를 담임하는 이주연 목사가 매일 하나님께서 주시는 깨달음들을 특유의 서정적인 글로 담아낸 것입니다. 이 목사는 지난 1990년대 초 월간 '기독교사상'에 글을 쓰기 시작해 지금까지 펜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은 온라인 홈페이지 '산마루서신'(www.sanletter.net)을 통해, 그의 글을 아끼는 수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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