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국가안보보좌관 방북... 임현수 목사 석방되나?

이대웅 기자 입력 : 2017.08.09 11:54

조선중앙통신 “다니엘 쟝, 트뤼도 총리 특사로 8일 평양 도착”

임현수 목사 CNN 보도사진
▲북한에서 국가전복음모죄 등의 혐의로 종신노역형(무기노동교화형)을 선고받고 억류돼 있는 토론토 큰빛교회의 임현수 목사ⓒCNN 보도화면 캡춰
캐나다 다니엘 쟝(Daniel Jean) 국가안보보좌관이 쥐스탱 트뤼도 총리의 특사로 8일 평양에 도착했다고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이날 "캐나다 수상 특사인 다니엘 장 수상 국가안보보좌관과 일행이 평양에 도착했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방북 목적과 일정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특사 방문은 북한에 억류돼 있는 한국계 캐나다인 임현수 목사의 석방 교섭을 위한 것 아니냐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캐나다 외무부는 지난 주 "임 목사 문제는 절대적으로 최우선 과제(absolutely a priority)이며, 임 목사 석방을 위해 영사관계자들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캐나다 외무부는 평양에 외교공관이 없지만, 캐나다 이익대표부 역할을 하는 평양 주재 스웨덴 대사관과 긴밀히 협력하면서 "억류중인 임 목사의 상태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보충 설명했다.

임현수 목사가 소속했던 토론토 큰빛교회 측은 임 목사가 조속히 귀환할 수 있길 바라는 입장이다.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이들은 "캐나다 관리가 어떤 이유로든 북한에 갔다면 임 목사 석방 문제를 협상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임헌수
▲지난 6월 임현수 목사 무사 귀환 촉구 기도회에 몰린 인파의 모습. ⓒ크리스천투데이 DB
이 교회 한 관계자는 "교회 측에서는 특사의 방북 사실을 알지 못했다"면서도 "지난 6월 임 목사 석방을 트뤼도 행정부의 최우선 과제로 다룰 것을 촉구하는 한국계 연아 마틴 상원의원의 기자회견에 이어, 임 목사 석방을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리는 등 임 목사 석방 문제를 공개적으로 다루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런 방식으로 전환한 이유는, 지난 6월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 씨가 의식불명 상태로 풀려난 지 일 주일도 채 못돼 사망했기 때문이다. 조용한 석방 노력을 추진해 온 가족들과 교회, 캐나다 정부 등이 임 목사의 건강과 안전을 더욱 우려하게 된 것이다.

큰빛교회 '임현수 목사 귀환추진위원회(귀추위)' 표인근 장로도 "정부로부터 총리 특사 방북에 관해 들은 바 없다"며 "그러나 한 달쯤 전 특사를 포함한 모든 옵션을 가지고 북한과 대화하고 있다고 들었다. 외무부와 정기적 만남을 가져왔지만, '특사' 등을 구체적으로 언급한 것은 그 때가 처음"이라고 했다.

국제앰네스티 캐나다지부가 지난 6월 "임 목사가 영양실조와 고혈압, 관절염, 위장병 등 여러가지 건강 문제를 겪고 있다"며 북한 당국에 적절한 조치를 촉구하기도 했다.

임 목사 가족은 오토 웜비어의 사망 직후 성명에서 "그 어떤 가족도 시련을 겪어서는 안 된다"며 "캐나다 정부에 임 목사의 석방을 위한 외교적 노력을 강화해 달라"고 호소했다.

임현수 목사는 지난 2015년 1월 북한 나선 지역에서 평양으로 이동하다 체포됐으며, 같은 해 12월 '국가전복 음모' 혐의로 무기 노동교화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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