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본지는 청소년들의 스킨십과 성 문제에 대한 책 내용을 토대로 '카드뉴스'를 제작해 SNS를 통해 배포했다. 놀라운 것은 네티즌들의 반응이었다. 대부분 비그리스도인들로 보이는 이들은, 테러에 가까운 악플 세례를 이 게시물에 퍼부었다.

대체로 의도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악플들이 많았고 카드뉴스의 표현에 있어서도 다소 거친 면이 있었음을 감안해도, 반응이 너무 뜨거웠다. 주요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요즘 시대의 청소년들은 알 건 다 알기 때문에, 이런 말은 소용이 없다', '청소년이든 성년이든 성관계는 당사자들 간에 알아서 할 문제다', '성경에 하지 말라고 한 게 그것뿐인가?'

크리스천이든 아니든, 청소년들의 성 의식은 이미 어른들이 생각하는 선을 한참 넘어섰다. 특히 절대 진리가 존재하지 않는 포스트모더니즘의 영향으로 성 가치관은 매우 개방화됐다. 나이를 불문하고 성 지식은 이미 친구와 인터넷을 통해 널리 퍼져 있다. 무엇보다 '이래라 저래라' 하는 것 자체를 좋아하지 않는다. 일부 교사들은 학생들에게 그릇된 문화와 가치관을 주입시키기도 한다.

이러니 반(反) 동성애를 외치고, 반(反) 낙태 법안을 유지하고, 건강한 성윤리나 혼전순결에 대해 이야기한들, 그런 가치관이 가장 절실한 청소년들에게는 그들이 이미 가진 '선(先) 지식' 때문에 받아들여지지 않는 것이다. 동성애 차별금지법 반대운동이나 개헌안 속 '성평등' 문구 삭제도 중요하지만, 크리스천 청소년들에게 성경에 근거한 가치관을 알게 하는 일부터 해 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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