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지가 좋다 이강근
▲ⓒC채널 제공
C채널 대표 프로그램인 '성지가 좋다' 100회를 맞아 진행자인 이강근 박사와 함께하는 이스라엘·요르단 성지순례 프로그램이 오는 11월 13-24일 11박 12일 일정으로 진행된다.

'성지가 좋다'는 성경의 주 무대이자 배경인 이스라엘 현지의 생생한 모습과 함께, 그 동안 성지순례에서 잘 다뤄지지 않았던 장소들을 꼼꼼히 소개하는 성지 여행 프로그램이다.

박여명 아나운서와 이스라엘 전문가 이강근 박사가 함께 진행하고 있으며, 2015년 12월 시작돼 2017년 10월이면 100회를 맞는다. 이강근 박사가 2-3달에 한 번씩 한국을 찾아 집중적으로 녹화하고 있으며, 이번 방문길에 100회분까지 녹화를 마치게 된다.

성지가 좋다 이강근
▲프로그램 진행자인 이강근 박사와 박여명 아나운서. ⓒC채널 제공
이번 성지순례에서는 참가한 순례단과 함께 현지에서 방송을 하게 되며, 기존 성지순례에서 많이 찾았던 곳들과 잘 알려지지 않았던 순례지를 절반씩 섞어 방문하게 된다.

기존 성지 외에 헬몬산 등정, 히스기야 터널, 사해 온천(SPA), 팀나 국립공원, 광야 성막, 맛사다 캠핑과 일출 등정, 와디럼 광야짚 투어, 헤브론 막벨라굴 등을 방문하는 것. 또 1천년간 비잔틴 기독교의 신앙을 지켜온 유대 광야의 수도원 지역과 솔로몬 시대에 채굴했던 구리광산 등도 찾을 계획이다.

성지순례단은 35명 선착순 모집되며, 이제까지 이강근 박사가 프로그램에서 소개했던 성지 현장을 직접 가이드하게 된다. 신청 기간은 8월 31일까지(참가 문의: 02-3153-1020, injesus@cchannel.com).

성지가 좋다 이강근
▲이성철 전무(왼쪽)가 이강근 박사 가족과 박여명 아나운서를 소개하고 있다. ⓒC채널 제공
◈'성지가 좋다'와 이강근 박사

이강근 박사는 국내 독보적인 이스라엘 현지 전문가다. 이스라엘에서만 20년 넘게 살면서, 정부로부터 정식 가이드 자격증을 취득했기 때문이다.

장신대를 졸업한 후 아내 이영란 사모와 함께 1993년 이스라엘 히브리대학교에 교환학생으로 오면서 이스라엘에 본격적으로 정착한 이강근 박사는 2007년 그곳에서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고, 예루살렘유대학연구소를 설립해 성지 연구와 프로그램 개발을 함께해 왔다.

이강근 박사 부부는 현지 유대인과 아랍인 등 105명이 지원한 가이드스쿨 코스에서 최종 선발된 17명에 포함됐다. 한국인 중 부부가 함께 가이드 자격증을 취득한 것은 처음이라고 한다. 이 박사는 이스라엘한인회장도 지냈으며, 지난해 자신의 경험과 지식, 사진을 총동원해 <성경의 땅, 이스라엘을 만나다(생명의말씀사)>를 펴내기도 했다.

지난 2일 '성지가 좋다' 100회를 맞아 C채널 녹화 현장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이강근 박사는 "이스라엘 정부는 영주권자 이상에게만 가이드스쿨을 진행하기 때문에 지원 자체가 쉽지 않다"며 "뿐만 아니라 가이드스쿨이 거의 고등학교 수준으로 공부를 해야 한다"고 혀를 내둘렀다.

성지가 좋다 이강근
▲ⓒC채널 제공
이 박사는 "2년간 가이드스쿨에서 560시간 동안 수업을 들어야 하고, 고고학과 유대학 등 인접 학문까지 가이드를 하면서 다 설명할 수 있도록 교육한다"며 "현장 답사만 93회 진행하는 등 가볼 수 있는 지역은 모두 다녀온다"고 설명했다. 그가 가이드 자격증을 취득한 이유는, 정식 자격증 없이는 단체 관광객을 인솔해 설명할 수 없는 이스라엘 법률 때문이다.

그는 "'성지가 좋다'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성지의 모습을 소개할 수 있는 것은 가이드스쿨 덕분"이라며 "프로그램이 100회를 맞아 이제 이스라엘 바깥의 성지들도 보여주기 위해 요르단부터 지중해와 터키, 유럽까지 나아갈 계획이지만, 이스라엘 안에서만 300회 정도 소개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실제로 '성지가 좋다'는 100회 이후 50-60회 정도 이집트와 터키, 유럽 등 이스라엘 바깥의 성지들을 둘러보면서 기독교 역사 전체로 여정을 확대할 예정이다.

성지가 좋다 이강근
▲ⓒC채널 제공
'성지가 좋다'는 장기간 집중적으로 성지를 소개한 유일한 국내 프로그램으로, 기존 성경의 현장뿐 아니라 로마와 비잔틴, 이슬람 발흥과 십자군 시대, 오스만 투르크와 이스라엘 건국 과정까지 자세히 다루기도 했다.

이 박사는 "어떤 교회는 수요일마다 '성지가 좋다' 영상을 방영하면서 교재로 삼는 곳도 있다고 들었다. 1회 시간도 20분 남짓이라 교육용으로 적합하다고 한다"며 "저도 성경공부하듯 성지를 안내하기 위해 프로그램을 준비하면서 관련 성경구절들을 계속 읽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로서 이강근 박사는 한국교회의 성지순례 문화를 한 단계 높이고 싶다는 포부도 드러냈다. 그는 "한국에서 오신 분들은 아무리 길어도 2주 이상 성지에 머무르기는 힘든 경우가 대부분이라, 그 안에 모든 걸 소화하려다 보니 순례의 폭이 제한될 수밖에 없다"고 아쉬워했다.

성지가 좋다 이강근
▲성막. ⓒC채널 제공
이 박사는 "기존의 예루살렘과 베들레헴, 나사렛도 중요하지만, 이스라엘에는 아직도 무한한 대하드라마 같은 성지들이 남아있다"며 "이번 성지순례단이 좋은 반응을 얻는다면, 2차 3차로 갈 때는 한국인들이 잘 가지 않던 곳들만 가 보면서 여러 차례 성지순례를 갔던 분들의 눈을 새롭게 열어주고 싶다는 생각도 있다"고 말했다.

또 "하나님께서 길을 열어주시면, C채널과 함께 계속 영상자료를 차곡차곡 쌓아 한국교회에 '성지 데이터베이스'를 만들었으면 좋겠다"며 "아직 '성지가 좋다'가 많이 알려지지 않은 것 같은데, 이 '미디어 바이블'이 섬김의 자료로 활용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스라엘은 내년(2018년)이 건국 70주년이라, 정부 차원에서 성지순례 등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한다. '성지가 좋다' 지난 방송들은 C채널 홈페이지나 유투브를 통해 다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