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일기 유기성
▲유기성 목사가 발표하고 있다. ⓒ선한목자교회
유기성 목사가 '영성일기가 사람을 너무 얽매는 것은 아닌가?'라는 질문에 1일 답했다.

그는 "그렇다. 분명히 얽매는 일이고, 저부터 그런 느낌을 받고 있다. 그런데 얽매이는 것이 꼭 나쁜 일이 아니다"며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하는 것은 분명히 얽매이는 일이나, 너무 행복해하고 모두들 축복해 준다"고 말했다.

유 목사는 "성령께서 예수님을 믿고 구원받은 이들을 교회로 모이게 하신다. 교회 생활은 분명히 얽매는 요소가 많다"며 "그러나 그리스도인에게 교회는 너무나 소중하다. 만약 교회가 없다면 믿음을 지키기 힘들 것이다. 교회가 있기에 영적으로 성장하고, 열방과 다음 세대에 복음을 전할 수 있는 것"이라고 답했다.

또 "주님을 마음에 영접하는 것은 아마 가장 큰 얽매임일 것이다. 주님이 우리 안에 오셨고, 영혼의 깊은 잠에서 우리를 깨우시며, 종일토록 나가지 않으신다"며 "집에 누군가가 오시면 얼마나 신경이 쓰이며 조심스러운가? 하물며 주님이 마음에 임하셨으니 항상 두근두근하다. 나의 심장을 꺼내 드릴까? 그러면 만족하실까? 무엇을 가져 가시려 오셨다면, 이토록 마음을 들쑤셔만 놓고 뒤흔들어만 놓고 가지 않으실 리가 없다"고 했다.

유기성 목사는 "정말 너무나도 큰 주님이 내 안에 들어오셨다. 영성일기는 그렇게 우리 안에 임하신 주님과 친밀히 동행하며 사는 기록이므로, 분명 스스로 자신을 얽매는 일"이라면서도 "그러나 이 보다 더 기쁜 일은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유 목사는 "그 동안 '24시간 주님을 바라보십시오', '주님과 동행하며 사십시오'라고 수없이 외쳤지만, 그 때뿐이었다"며 "많은 교인들이 '목사님 설교대로 실천하고 싶은데 안 된다'고 했다. 그런데 영성일기를 쓰면서 많은 사람들이 24시간 주님을 바라보는 삶을 살기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프랭크 루박은 항상 하나님을 생각하면서 매일 일기를 쓰며 그것을 지속해 나가다 보니, '주님이 뒤에서 미시는 것이 더 강하고 든든하게 느껴지고, 앞에서 끌어당기시는 힘도 더 강해졌다. 주님의 생각들이 나의 마음 속으로 흘러들어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했다"며 "우리는 건강을 위해 기꺼이 음식과 생활 습관을 바꾼다. 좀 더 평안한 삶을 위해 직장이나 사는 지역을 바꾸기도 한다. 공부에 전념하기 위하여 고시원에 들어가기도 하지 않는가"라고 반문했다.

유 목사는 "그렇다면 매일 주님을 바라보며 그것을 기록하겠다는 결단이 특별히 어려운 일은 아닐 것"이라며 "그 무엇보다 중요한, 주님과 행복하게 동행하는 삶을 사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영성일기 칼럼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