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리지아
▲나이지리아에서 이뤄지는 사역 모습. ⓒ오픈도어선교회
4. 삶의 영역에서의 박해 정도와 폭력

나이지리아에서 나타나고 있는 박해의 유형:

나이지리아의 기독교인들이 겪고 있는 평균적인 억압 지수는 매우 높은 수준(12.289)이며, 작년도 세계박해지수 12.271 보다 상승했다. 나이지리아의 박해는 전반적으로 삶의 모든 영역에서 매우 높게 나타나고 있으며, 비교적 단일화된 형태를 띠고 있다. 박해는 지역사회 영역에서 가장 높게 나타나고 있으며, 기독교인들은 기초적인 사회 서비스를 받을 수 없다. 북부 지역에서는 다른 형태의 차별을 경험하게 된다. 나이지리아의 폭력 점수는 16.117로서, 최고점수를 기록했던 작년에(16.667) 비해 줄어들긴 했지만 여전히 매우 극심한 상황이다. 나이지리아의 박해는 계속되고 있는 극심한 폭력과 연계되어 높아진 것이 아니라 나이지리아의 특정 상황에 의해 야기된다. 무슬림들이 우세한 일부 지역에 서 극심한 박해에 시달리고 있는 반면 기독교인들이 우세한 지역은 박해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

개인영역: 특히 나이지리아 북부에 위치한 바우치(Bauchi), 곰보(Gombo), 요베(Yobe), 보르노(Borno) 주에 살고 있는 기독교인들은 박해로 인해 기독교 신앙의 상징물이나 성경을 점점 더 감추려 하고 있다. 사실상 가니예(Ganye), 자다(Jada), 보르노(Borno)와 요베(Yobe) 주에서는 무슬림배경신자들을 제외한 수많은 기독교인이 기독교 관련 물품과 서적들을 숨기고, 폭력의 상황으로부터 모면하기 위해 무슬림들과 같은 복장을 하고 다닌다.

가족영역: 신앙과 관련된 억압은 이슬람 법이 적용되고 있는 지역 안에서 확연히 드러나고 있으며, 또한 주변 지역으로까지 퍼져나가고 있다. 가정과 지역사회는 기독교인들을 더욱 어렵게 만든다. 기독교인은 이슬람법에 따라 공동묘지에 매장될 수 없다. 기독교 소녀들은 유괴와 강제 결혼의 심각한 위협에 놓여 있다. 보고에 따르면 심지어 몇몇 이슬람 지역에서는 기독교 소녀들을 유괴하여 이슬람으로 개종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된 단체들이 있다고 한다.

지역사회영역: 지역사회 영역에서 자행되고 있는 박해는 나이지리아 북부에 위치한 이슬람 지역의 초, 중, 고등학교에서 주로 나타나고 있다. 기독교 어린이들은 이슬람 교리 수업에 참여하도록 강요받고 있으며, 기독교 청소년들은 중, 고등학교 또는 막대한 자금과 시설, 양질의 가르침을 받을 수 있는 고등 교육기관의 입학을 거부당하기도 한다. 또한 기독교 학생들은 2류 시민으로 취급 받고 간주되기도 한다. 대체로 기독교 공동체는 정부로부터 방치돼 있다.

국가영역: 국가 영역과 관련된 문제들 또한 북부 지역에서 주로 나타나고 있다. 기독교인들은 종종 직원 채용에서 제외되며, 즉각적인 취업을 위해서는 신앙을 버리도록 강요 받기도 한다. 이슬람법이 적용되고 있는 12개 주에서 기독교인으로 사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다. 히스바(Hisba: 이슬람 경찰)와 다아와 (Da'awa: 이슬람 단체) 위원회로부터 지원받는 지방 정부 공무원들이 기독교인들을 억압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독교인들은 예측할 수 없는 상황 속에서 두려움 가운데 살고 있다. 북부에 위치한 또다른 7개 주에서는 억압이 덜하긴 하지만, 일부 이슬람 과격분자들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회영역: 북부 지역은 이슬람에서 기독교로 개종한 새신자들을 교회로 불러 모으는 것이 쉽지 않다. 이슬람 세력의 관심의 대상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이슬람 지역 전체로 확산돼 교회에 대한 폭력적인 행동으로 표출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목회자들은 교회 성장과 부흥을 막기 위한 과격한 무슬림들의 공격의 대상이 되고 있다.

폭력: 보고에 따르면 수천 명의 가족들이 남부에 위치한 카두나(Kaduna), 베누(Benue), 나사라와(Nasarawa) 지역에서 추방당했으며, 그 배후에 하우사-풀라니(Hausa-Fulani) 무슬림 유목민들이 있다고 한다. 북동부 지역에서는 수천 명의 기독교인 가정이 추방돼 나이지리아 난민 캠프에서 생활하고 있으 며, 수천 명의 기독교인이 보코하람의 활동으로 인해 살던 곳을 떠나 카메룬, 체드, 니제르 공화국에서 난민으로 살아가고 있다. 같은 보고서 에 따르면 교회와 기독교 시설들이 과격 무슬림들에 의해 공격 당했고, 몇몇 교회는 화재로 인해 소실되 었으며 동북부 지역의 수많은 교회가 추가 공격의 두려움으로 폐쇄되었다. 뿐만 아니라, 2017년 세계박해 지수 보고기간 동안 십여 명 이상의 기독교인이 살해당한 것으로 보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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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에서 이뤄지는 사역 모습. ⓒ오픈도어선교회
미래전망

1. 나이지리아 군사작전은 보코하람에 맞서 승리할 것처럼 보인다. 근래에는 니제르, 체드, 카메룬과 같은 주변국가들에도 영향을 뻗치고 있다. 하지만 나이지리아 정부와 해당 지역 주변 국 가들이 기뻐하고 승리를 선언하기엔 아직 이르다. 왜냐하면 보코하람이 조직을 재정비하여 나이지리아와 주변 국가들의 기독교인들을 계속 공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나이지리아 북부 기독교인들의 상황은 나이지리아 정부와 해당 지역 주변 국가들이 기세를 몰아 계속해서 보코하람과 맞서 싸우는 것에 달려 있다.

2. 북부 나이지리아에는 많은 기독교인들을 포함해 엄청난 수의 국내 난민들이 있다. 이 난민들 중에는 보코하람이나 지역 당국에 의해 사건이 은폐된 하우사-풀라니 무슬림 유목민들의 매서운 공격으로부터 쫓겨난 사람들도 있다. 난민들 중 많은 사람이 나이지리아 국가 또는 국제구호단체들로부터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 난민들은 박해에 매우 취약하며, 그 지역의 패권을 차지하려는 박해 가해자들에 대한 확실한 목격자이기도 하다. 박해 가해자들을 처벌하지 않음으로써 결국 추가 폭력사태를 조장하는 결과가 초래되었고, 이는 박해 받는 기독교인들에게 끊임없는 두려움을 안겨준다. 이러한 악순환은 국제사회가 인도주의적 지원과 그 밖의 다른 도움을 통해 개입할 때에 비로서 벗어날 수 있다.

3. 이슬람 탄압과 민족간 대립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슬람 탄압과 민족간 대립으로 혼합된 박해 동력은 북부 나이지리아가 기독교인들에게 매우 위험한 장소로 여겨질 가능성이 크다. 나이지리아 정부는 아직까지도 하우사-풀라니 무슬림 유목민들에 의해 자행된 폭력사태와 그 정착민들이 나이지리아 중앙지대를 장악하기 위해 싸우고 있는 것에 단호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 2019년 치러질 차기 대통령 선거가 불안함 가운데 다가오고 있다. 이번 선거는 나이지리아 전국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민족과 종교는 선거운동을 위한 당파간 힘 겨루기의 도구로 사용될 위험이 있다. 동시에 선거를 통해 당선된 여당은 기독교인에 대한 요구와 염려를 대통령에게 더욱 촉구할 것이다.(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