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레즈비언 여성, 이혼 재판 맡은 기독교인 판사에 ‘사퇴’ 요구

강혜진 기자 입력 : 2017.07.31 16:55

“기독교적 관점이 판결에 안 좋은 영향 미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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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사베이
미국 크리스천포스트는 7월 30일(현지시간) 앨라배마에 거주하는 한 레즈비언 여성이 자신의 이혼 재판과 관련해 기독교인 판사를 제외시켜 달라는 요청을 했다고 AL.com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의하면, 티아라 브루케 라이컨스(Tiara Brooke Lycans)는 쇼나단 C. 벨 판사가 “정치적으로는 보수주의자이고 종교적으로는 침례교인”이라며 그를 못마땅하게 여겼다.

그녀는 벨 판사의 종교적인 관점이 아이의 양육권과 관련한 이혼 소송 판결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하고, 그에게 소송에서 사퇴해 줄 것을 2번이나 요청했다.

그러나 벨 판사는 그녀의 요청을 모두 거절했다.

이에 라이컨스는 앨라배마 민사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그녀는 “벨 판사가 15년 동안 설교자로 지내왔고, 판사가 된 이후에도 그의 입장은 변함이 없을 것”이라며  “벨 판사는 동성애와 동성결혼이 하나님의 법과 반대된다는 신념을 공적으로 밝혀왔고, 이는 현재 진행 중인 내 아이의 양육권 소송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벨 판사는 첫 판결에서 라이컨스 부부의 공동 양육권을 인정했다. 그는 앞서 다른 2건의 이혼 소송에서도 같은 판결을 내린 바 있다.

보도에 의하면 항소법원이 라이컨스의 요청을 거부해 벨 판사는 계속 그녀의 이혼 재판을 맡게 됐다.

RT.com에 따르면, 벨 판사는 지난 2013년 순회법원에 판사로 임명됐으며, 리버티힐 침례교회 목회자로 봉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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