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모코치
▲이근모 코치(주, CMOE Korea 경영자 전문코치)
코칭 질문의 내용

좋은 코칭 질문의 한 축은 질문의 형식이고, 또 중요한 다른 축은 ‘내용’이 될 것입니다. 묻는 형식은 앞에서 살펴보았습니다. 이것이 정리가 된다면 코칭을 진행하는 데 필요한 기초는 준비가 된 것입니다. 그렇다면 어떤 ‘내용’을 물어봐야 고객의 문제 혹은 이슈가 해결되고, 나아가서 그의 성장발전이 이루어질까요?

도로시 리즈(Dorothy Leeds)는 그의 저서 ‘질문의 7가지 힘’이라는 책에서 질문의 힘을 1) 질문을 하면 답이 나온다. 2) 질문은 생각을 자극한다. 3) 질문을 하면 정보를 얻는다. 4) 질문을 하면 통제가 된다. 5) 질문은 마음을 열게 한다. 6) 질문은 귀를 기울이게 한다. 7) 질문에 답하면 스스로 설득이 된다 등으로 정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힘은 코칭에서도 작동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코칭에서는 주로 1), 2), 3)과 7)이 더욱 중요하게 연결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관점에서 “코치인 나는 왜 질문하고자 하는가?” 그리고 “무엇을, 어떻게” 질문해야 할까?”의 답을 찾고 그 답에 따라 질문하는 것입니다. 질문은 대인 관계뿐만 아니라, 자기성찰을 하는 데도 강력한 도구로 사용됩니다. 구체적으로 “무엇을 어떻게 질문해야 할까?”의 답으로, 단순히 “이것이다. 저것이다” 라고 답해서 질문 리스트를 만들기는 쉽지 않습니다. 질문은 고객의 원하는 욕구와 내용뿐만 아니라, 다양한 고객의 환경, 여건에 따라 민감하게 그에 꼭 맞는 질문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정리하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질문의 중요한 내용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요한 질문들을 익히는 훈련을 하고 있는 것도 현실이기에 어떤 내용의 질문이 자주 언급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우선 코칭 프로세스 GROW 질문은 1) 당신이 꼭 해결하고 싶은 목표 하나가 있다면 그것은 무엇입니까? 2) 그것을 실행하는 데 혹시 어려움이 있다면 어떤 어려움이 있습니까? 3)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실현시키는 방법이 있다면 무엇이 있는지 세 가지만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4) 그 중에서 우선적으로 하나만 선택하신다면 무엇을 선택해서 실행해 보시겠습니까?

다음은 Big 5 경청을 위한 질문으로는 1) 초점 2) 마음가짐/태도 3) 능력/기술 4) 습관/패턴 5) 에너지 등을 들 수 있습니다. 그리고 다른 형태로 분류하는 중요한 질문은 1) 당신은 누구십니까? 2) 당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3) 당신은 지금 어디에 계십니까? 4) 당신은 어디로 가려고 하십니까? 5) 무엇을 하려고 하십니까? 6) 당신이 추구하는 가치는 어떤 것이 있습니까? 7) 당신의 꿈과 비전은 무엇입니까? 8) 어떻게 되면 만족스러운 수준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어쩌면 앞에 열거한 질문을 잘 활용하면 코칭을 할 수 있습니다. 최고의 방법은 임상을 많이 해보는 것입니다. 실제 상황에서 우리들은 많은 것을 배울 수가 있습니다. 이 경험을 많이 쌓을수록 질문 실력의 수준이 높아지는 것입니다. 하지만 코칭 세션을 원하는 만큼 많이 가질 수는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러면 한정적인 상황에서 질문 훈련을 효과적으로 잘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이 있을까요? 참다운 질문 훈련이 되는 강력한 방법이 있습니다. 그것은 Question Thinking™의 창시자 마릴리 애덤스 박사가 고안해낸 큐스토밍(Storming)입니다.

Q-Storming

큐스토밍은 주어진 시간 안에 한 가지 주제에 대한 가능한 한 많은 질문을 생각해 내는 기술입니다. 문제가 주어졌을 때 코치는 훈련에 참가한 학습자와 한 번씩 번갈아가며 상황에 도움이 될 만한 질문을 생각해내는 것을 할 수 있습니다. 브레인스토밍은 문제의 해결책을 제시하는 아이디어를 생각해내는 방법임에 비해, 큐스토밍은 어떤 질문을 하면 ‘그 질문이 좋은 답을 물고 들어올까’ 하는 관점에서 질문을 쏟아내는 것입니다. 브레인스토밍처럼 큐스토밍에서도 질문이 좋은 질문인지 나쁜 질문인지는 평가하거나 판단하지 않으며, 질문이 좋고 나쁘고 가 아닌 얼마나 많은 질문을 생각해 내느냐가 목표인 것입니다. 그 이유는 많은 질문을 생각해내면 그 중 5% 정도만이 좋은 질문이더라도 결국 좋은 질문의 수가 그만큼 많아지기 때문입니다.

큐스토밍 연습에서는 질문만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토론도, 다른 이야기도, 대답도, 평가도 해서는 안됩니다. 상황을 제안한 사람은 상황 설명을 한 후 다른 말을 일체 하지 않습니다. 사람들은 부정적인 말의 영향으로 에너지를 빼앗기고, 긍정적인 말을 하거나 들으면서는 에너지가 올라가게 됩니다. 따라서 참가자에게 평가나 판단하지 않는 긍정적인 분위기에서 진행하면 긍정적인 마음이 되어 질문 자체와 자기 자신의 긍정적인 반응으로 에너지가 올라가고 더 많은 질문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코칭 클래스에서의 Q-storming 연습

코칭 훈련을 받고 있는 참가자의 클래스에서 진행 퍼실리테이터이거나 어느 한 지명받은 참가자가 "나는 오늘 참 행복합니다!"와 같은 상황의 말을 진술하도록 합니다. 참가자는 이 말을 듣고 나서 정해진 순서대로 돌아가며 그 진술에 연결된 질문을 하도록 합니다. 그 질문은 예를 들면, "무엇이 그렇게 행복합니까?", "그 행복을 누구와 나누고 싶습니까?", " 어떻게 하면 그 행복을 많은 사람들에게 나누어 줄 수 있습니까?"와 같은 질문인 것입니다. 질문만 하고 진술한 사람의 답은 생략하면서 진행합니다. 한 바퀴 다 돌고 나면 다시 추가적인 새로운 질문을 또 진행하도록 합니다. 그리고 다음에는 더 빠른 템포로 추가적인 질문을 하게 합니다. 처음에는 질문을 하나도 내지 못하던 참가자도 조금 시간이 흐르면 질문을 하나만이 아니고 몇 개고 쏟아내게 됩니다.

일상생활에서의 Q-Storming 연습

코칭 클래스에서만이 아니고 일상생활에서도 주변에 누군가가 어떤 말을 하면 훈련 당사자 혼자서 마구 질문을 쏟아 냅니다. 실제 그 질문을 받아주는 편안한 관계의 인물이면 소리 내어 실제 질문을 하는 것이고, 그런 편안한 관계가 아닐 때는 머리 속에서 관련된 질문을 해보는 것입니다. 이렇게 훈련을 하게 되면 질문하지 않는 패턴의 삶에서 질문하는 패턴의 삶으로 생활의 변화가 일어나므로, 시간이 흐르고 나면 좋은 질문을 잘하는 능력자가 될 것 입니다.

정리

나는 일상의 대화에서 어느 정도로 좋은 강력한 질문을 하고 생활했는지 생각해보고, 그 질문이 더 좋은 질문으로 되고 스스로와 상대방에게 도움이 되게 하려면 언제 어떻게 연습을 할지 손톱만한 행동목표를 정해봅시다.

이근모 코치(주, CMOE Korea 경영자 전문코치)

서울대학교에서 물리학을 전공했으며, 네덜란드 델프트공과대학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주)CMOE, Korea 경영자 전문코치 및 퍼실리테이터, 한국사회적코칭협회 명예회장, 연세대학교 협력코치 및 강사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으며, 한국농촌공사 부사장, (주)한국종합기술 고문, 행정안전부 생애경력 전문코치, 경복대학교 전산학과 강사 등을 역임했다. '코치들의 코치'라고 불리는 필자는 현재까지 행정안전부, 경기도청, 국방부 등의 정부부처, GS. LG, 두산 등 대기업, POSCO, 농어촌공사등 국영기업체, 서울대학교, 연세대학교, 성균관대학교 등 대학교 및 중소기업체 임원 등을 대상으로 코칭을 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