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플, 사랑
▲ⓒUnsplash 제공
포르노를 함께 보는 것이 결혼 생활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부부들도 있다.

그러나 최근 포르노 중독자들의 회복을 위해 운영 중인 ‘XXX Church’의 블로그에는 ‘부부가 함께 포르노를 보는 것이 좋지 않은 이유’에 관한 글이 올라왔다.

XXX Church의 상담가인 폴(Paul R.)은 “우리가 성(sex)으로 만족을 얻는 세상에 살고 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또 성과 관련한 무수한 개념들이 대중 문화에 녹아 있다. 기독교인들이 이 분야에서 가이드를 받아야 할 필요성에 대해서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면서 말문을 열었다.

그는 그러나 “일반적으로 교회는 성과 너무 동떨어져 있다”면서 “성의 육체적인 면, 특히 부정적인 면들에 너무 편중돼 있다”면서 “이는 성에 대한 접근에 있어서 건강하거나 최선의 방법은 아니다. 결혼 생활에 문제가 있거나 불만족스러운 성생활 때문에 포르노에 관심을 갖게 되는 등, 성에 대해 갖고 있는 잘못된 생각을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폴은 “성적인 친밀감의 문제는 배우자 한 사람 또는 두 사람의 포르노 중독의 형태로 온다. 일각에서는 부부가 포르노를 함께 보는 것이 실제적인 관계성 회복에 도움이 되고, 다른 유익을 가져다 줄 것으로 생각한다. 이는 부부간의 비밀을 갖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공유하도록 권하는 것과 같다. 포르노가 성생활에 더 많은 흥미를 가져다 줄 것으로 여긴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함께 포르노를 보지 않더라도 이러한 유익들을 누릴 수 있는 더 나은 방법들이 있으며, 육체적인 친밀감을 갖기 전에 정서적 친밀감을 오랫동안 쌓아나갈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또 “일반적으로 교회 안에서는 성에 대해 이상하게 접근하기 쉽다. 특히 성(sex)의 영적인 면을 자연스럽게 무시하면서 육체와 느껴지는 감정에만 주의를 기울이기 쉽다. 이는 성과 관련된 질문이 주로 육체적인 부분에 초점이 맞춰지게 될 때, 더 깊은 친밀감을 잃어버리게 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실 배우자 중 누군가 포르노에 관심을 갖게 되다면, 성에 대한 오해가 있다는 신호이다. 부부 안에 치유가 필요한 숨겨진 감정적·영적인 상처가 있을 수도 있다”고 했다.

또 “부부가 서로 만족할 수 있는 성관계의 열쇠는 침실에 있지않고 평소에 부부가 어떻게 상호 작용을 하느냐에 달려 있다” 면서 “배우자의 작은 정서적 욕구와 ‘작은’ 상호 작용에 우선 초점을 맞추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