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 콘퍼런스 김병삼
▲김병삼 목사가 강의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김병삼 목사가 지난 24일 '허세'라는 제목의 글을 자신의 SNS에 게시했다.

김 목사는 "우리는 모두 자신보다 더 나아 보이려는 욕망들이 있는 것 같다. '더' 나아 보이려 하니, 자신을 과대포장할 수밖에 없다"며 "남들이 생각하는 '나'보다 자신을 더 낫다고 생각하니 늘 과장된 말과 몸짓이 나올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허세는 채워지지 않는 부족감에서 나오는 것"이라며 "부족감과는 참 어울리지 않는 말인데, 부족하다고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내 속에 찾아오는 것이 '탐욕'이다. 부족감은 아무리 채워도 채워지지 않으니"라고 밝혔다.

김병삼 목사는 "어제(23일)는 설교시간에 참 진지하게 교인들에게 물어보았다. '만족하신가요?' 만족할 만한 대답이 없더라"며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는 고백은 어떤 자신감일까?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지날 때, 원수의 목전에서도..."라고 탄식했다.

김 목사는 "사도 바울은 '만족' 혹은 '자족'은 '경건'과 관계가 있다고 말한다"며 "오늘도 우리가 경건하지 못하다면, 늘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 때문에 '허세'로 몸을 휘감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여호와로 인해 부족함이 없다면 굳이 나를 포장할 이유도 없을 텐 데..."라고 전했다.

그는 "내 삶의 수준보다 비싼 옷과 액세서리로 포장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다면, 내가 가진 지식을 남들에게 아는 척하고 보이지 않고는 견딜 수 없다면, 교인들 숫자나 교회 크기를 조금이라도 부풀려 말하지 않고는 만족하지 않는다면,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부족함이 없으리로다'는 아닌 듯하다"고 꼬집었다.

김병삼 목사는 "어제는 하루 종일 설교하며 그런 생각을 했다. 우리의 삶을 포장하지 않고 가장 진지하게 경건한 삶을 살 수 있는 기회를 하나님께서 하루에 세 번은 주셨다고..., 바로 '식사기도' 시간"이라며 "밥 한그룻 앞에 놓고 가장 진지하게 '감사기도'하는 시간, 일용할 양식을 주심이 너무 감사할 수 있다면 이스라엘 백성에게 만나를 주시고 매일 하나님을 기억하게 하셨던 신앙훈련이 우리 인생의 광야에서도 끊이지 않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그래서 모두에게 이런 제안을 하고 싶다"며 "우리의 신앙과 한국교회를 가장 건강하고 경건하게 만드는 일을 '진지한 식사기도'부터 시작하자고 말이다. 식사기도하는 크리스천의 모습에서 '허세'가 사라진 가장 '경건'한 모습이 보여지기를"이라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