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대식
▲오대식 목사가 마이크 없이 청중들에게로 다가가 설교하는 모습. ⓒ페이스북 캡처
오대식 목사(높은뜻정의교회)가 지난 23일 '벼락 맞은 교회'에 대한 글을 SNS에 남겼다.

높은뜻정의교회는 지난 23일 주일, 예배당으로 사용하는 학교 강당이 번개를 맞아 음향·조명 시설 없이 예배를 드려야 했다고 한다.

오 목사는 "1부 예배 중 맞은 벼락. 꽤 크게 두 번 정도 심각하게 맞았는데, 벼락으로 인해 전기가 나가니 오르간과 모든 악기, 조명들과 마이크를 비롯한 음향기기 모두가 작동이 되질 않는다"며 "그리고 이렇게 비가 쏟아지는 끈끈한 날씨에 에어컨까지..., 말 그대로 예배 중 날벼락을 맞았다"고 회상했다.

그는 "평생 처음, 설교를 하다가 맞이한 황당한 상황. 잠시 당황하다가 결단을 하고는  교인들에게로 내려가 육성으로 설교를 마쳤다"며 "예배 후 어느 교인이 말한다. '우리교회가 뭐 잘못한 게 있나요? 벼락을 다 맞게....' 그런데 어느 교인은 또 이렇게 말한다. '목사님, 홍보하세요. 우리교회, 벼락 맞아도 끄떡없는 교회라고!' 다 생각하기 나름인가"라고 전했다.

오 목사는 "그나저나 나는 지금 목이 굉장히 아프다"는 말로 글을 마무리했다.

이에 성도들은 "'생목'으로 믿음에 대해 귀한 말씀 증거하셨다고 들었다", "앞으로 교회가 더 벼락같이 부흥할 것", "마이크 전기시설 없었던 때 예수님은 어떻게 설교하셨을까", "더욱 말씀에 집중이 되었던 은혜로운 예배였다", "벼락 맞은 주일 설교, 좀처럼 잊지 못할 듯" 등의 반응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