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스피치
▲(왼쪽부터 순서대로) 이번 콘퍼런스 강사로 나서는 김기현 목사, 이창호 박사, 조성권 목사 ⓒ김진영 기자
목회자, 특히 담임목사에게 '설교'는 매우 중요한 목회 수단 중 하나다. 경우에 따라선 설교가 목회의 거의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그래서 목회자가 되려는 이들은 신학교에서 '설교학'을 필수적으로 이수한다. 그런데 설교를 전달과 소통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그 내용이나 목회자의 영성과 함께, '스피치' 또한 매우 중요한 요수 중 하나다. 아무리 좋은 내용의 설교라도 그것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면, 교인들과 소통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처럼 설교를 전달하는 데 애를 먹거나, 제대로 된 스피치 실력을 키우고자 하는 목회자들과 예비 목회자인 신학생(전도사)들을 대상으로 '한국교회를 위한 제1회 글쓰기·스피치 콘퍼런스'가 오는 8월 21일부터 23일까지 3일 간 경기도 석수동 대한신학대학원대학교 강당에서 진행된다.

카이커뮤니케이션연구원(원장 안만화 박사)과 대한신학대학원대학교 설교연구원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이번 콘퍼런스는 이 분야 전문가들이 강사로 나서 이론보다는 실습 위주의 프로그램을 통해 목회자들의 잘못된 스피치 습관을 고치고, 보다 효과적으로 설교를 전달할 수 있는 노하우를 공유한다.

특히 이번 콘퍼런스에는 세계 최초로 '스피치컨설팅지도사'라는 민간자격증을 개발하고 다수의 스피치 관련 서적의 출판과 강연으로 인해 '스피치 전도사'라는 별명이 붙은 이창호 박사(이창호스피치연구소 소장)가 강사로 나서 주목을 받고 있다.

이 박사는 "목회에 있어 설교의 중요성은 두 말할 필요가 없을 정도지만, 정작 신학교에선 이론 위주로만 학생들을 가르쳐 졸업생들이 훗날 목회현장에서 설교를 힘들어 하는 경우를 종종 봤다"며 "스피치를 하찮게 여기는 이들도 있지만 요즘처럼 소통이 강조되는 시대에 그에 걸맞는 전달력을 갖추지 못한 목회자는 갈수록 교인들과의 소통에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평소 설교할 때 어떤 제스쳐를 쓰고, 어떤 말투로 하는지를 본인은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이번 콘퍼런스는 참석자들이 직접 설교를 하면 그것을 영상으로 촬영해 하나 하나 분석해 가며 교정하는 방식의 실습 중심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최 측은 "종교개혁 500주년을 기념하고 그 정신을 계승·발전시키기 위해 실천신학의 명문인 대한신대와 카이커뮤니케이션연구원이 각고의 준비 끝에 이번 콘퍼런스를 준비하게 됐다"며 "목회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국의 목사님들과 전도사님, 신학생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고 전했다.

주요 강사와 강연의 제목은 △민화교 교수(대한신대)의 '자원봉사와 전도' △이창호 박사의 '교회를 살리는 스피치' '리더십과 스피치' △안만호 박사(한중연합일보 주필)의 '스피치를 위한 글쓰기' △이종식 박사(한국융합인성육성재단 회장)의 '융합형 목회자란?' △전용대 목사(복음가수)의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찬양' △김기현 목사(미인대칭교회)의 '마음을 여는 커뮤니케이션' △조성권 목사(한중연합일보 편집국장)의 '지성·감성·영성의 삼박자 글쓰기' 등이다.

주최 측은 "목회에 있어 스피치 훈련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다 특히 교회 안에 머무는 복음이 아닌 세상으로 스며드는 복음이 되기 위해서는 이를 전달하는 사람들의 능력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번 콘퍼런스가 위기에 빠진 한국교회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콘퍼런스 참가비는 5만 원이며, 참가자들에게는 강의자료와 강사의 저술도서, 식사 및 간식 등이 제공된다(010 4438 00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