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골고다
▲더블린에 전시된 데릭 쿨리의 그림 ‘골고다’ 와 아일랜드 하프연주자 코맥 드 바라. ⓒ영국 크리스천투데이
영국 크리스천투데이는 19일(현지시간) 예수님이 십자가 지신 골고다 그림을 그리며 암을 극복한 한 크리스천의 사연을 공개했다.

주인공은 데렉 쿨리(Derek Culley)다. 그는 지난 2005년 처음으로 심장 통증을 느꼈고, 2006년도에도 동일한 통증을 느꼈다. 그가 2번째 병원을 찾았을 때, 맘 속으로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셨던 곳을 그리겠다고 약속했다. 그래서 높이 915 cm, 길이, 150 cm의 캔퍼스를 구입했다.

그는 “내가 ‘골고다’(Golgotha)라는 제목의 그림을 다 완성했을 때, 전립선암 진단을 받았다. 당시 난 병원에서 정기 혈액 검사를 받으며 전립선 암에 대한 글을 읽고 있었다. 그런데 증상이 나와 매우 비슷했다. 난 간단한 전립선암 특이항원(PSA) 검사를 했고, 암 진단을 받았다. 만약 내가 심장에 통증을 느끼지 못했다면, 아마 전립선 암인 줄 알지 못했을 것이다. 당시 내 나이는 54세였다”고 말했다.

그는 “이상한 점은 내 안에 어떤 분노도 없었다는 점이다. 암을 초기에 발견할 수 있어서 매우 복을 받았다고 생각했고, ‘골고다’ 그림을 마칠 수 있어서 감사했다. 또한 고요하고 평온한 느낌도 받았다. 내가 ‘골고다’ 그림을 그릴 때는 다른 곳에 있는 것처럼 느꼈다”고 했다.

또 “16세 때 막다른 골목의 이웃집 주차장을 빌려 처음으로 나만의 스튜디오를 만든 것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난 항상 예술과 예술 작업과 관련된 치료적·영적 에너지를 느꼈다”고 했다.

그러면서 “‘골고다’는 나의 존재에 대한 도전이었다. 2012년 더블린의 ‘The Prayer Hall’에서 열린 제50회 국제성체대회(50th International Eucharistic Congress in Dublin 2012)에서 이를 전시했을 때, 골고다의 정수를 느낄 수 있었다. 우리 모두 안에 있는 빛을 목격했고, 내 스스로 골고다 그림의 일부가 된 것처럼 느꼈다”고 고백했다.

데릭
▲데릭(오른쪽)과 친구 가족인 얼(가운데) 바바라(왼쪽)의 모습. ⓒ영국 크리스천투데이
국제성체대회는 전 세계적인 행사로 전 세계의 수녀들과 순례객들이 참석하는 자리다.

그는 주최측에 건강 문제나 골고다 그림을 그린 이유를 설명하지 않았지만 수녀들이나 여성 참석자들은 그의 열정에 좋은 반응을 보여주었고, 그의 작업을 축복해주었다.

이에 대해 그는 “난 원래 천성적으로 부끄러움이 많은 사람이다. 그러나 대회가 진행되는 동안 많은 여성분들이 나누어 준 사랑과 존중의 마음은 침묵 기도의 능력이 그러하듯 나의 부끄러운 모습을 사라지게 했다”면서 “기도의 능력을 실제로 목격하고 경험하고, 골고다의 일부분이 되면서 나는 오늘날까지 내면의 고요함과 평온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내가 여러분과 나누고 싶은 매일의 기도 제목은 ‘어둠은 사라지게 하고, 빛 가운데 거하자’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