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총 다문화가정 부모초청
▲환영식 기념촬영 모습. ⓒ세기총 제공
(사)세계한국인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황의춘 목사, 이하 세기총)는 지난 13일부터 오는 24일까지 10박 11일간 제3회 다문화가정 부모(가족)초청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벅타임코리아 협찬, 서울시 후원으로 열린 이번 행사는 첫날인 13일 몽골 20가족 39명 다문화가정 부모(가족)들의 입국을 시작으로, 베트남 하노이 8가족 16명과 호치민 11가족 18명, 캄보디아 7가족 13명, 인도네시아 2가족 4명, 방글라데시 1가족 2명, 러시아 1가족 2명, 일본 1가족 2명, 중국  6가족 12명 등 8개국 108명을 초청했다. 여기에 국내 가족, 행사 관계자 등까지 총 300여명이 함께했다.

세기총은 인천공항 1층 입국장에서 나라별 입국 때마다 환영의 꽃을 전하며 환영식을 가졌다. 딸을 시집보낸 낯선 땅 한국에 첫발을 디딘 다문화가족들의 얼굴엔 긴장과 설렘이 교차한 가운데, 환영 나온 딸의 얼굴을 발견하고 서로 얼싸안으며 반가운 만남을 가졌다.

입국 환영행사는 수석상임회장 정서영 목사의 환영사, 원종문·김태성·박광철 목사의 감사기도, 기념촬영 등이 이어졌다. 이후 자원봉사자들과 8대의 대형버스에 나눠타고 2박 3일간의 여행에 나섰다.

세기총 다문화가정 부모초청
▲입국을 환영하는 모습. ⓒ세기총 제공
서울 신촌 유명 한식당에서 비빔밥과 해물파전으로 점심식사를 마친 후 경복궁 관광에 나선 이들은 무더운 날씨 가운데서도 이곳 저곳을 둘러보며 호기심 어린 표정을 지었다. 이후 청평으로 이동, 축령산 근처 식당에서 저녁식사를 하고 숙소인 켄싱턴리조트에 여장을 푼 후 다문화가정 부모(가족)초청 공식 환영식을 함께했다.

환영식은 신광수 목사 사회로 세기총 공동회장 김태성목사의 개회기도, 사회자의 내빈소개, 행사진행위원장 박광철 목사의 행사소개, 수석상임회장 정서영 목사의 대회사, 상임회장 원종문 목사의 환영사, 법인이사장 고시영 목사의 설교로 이어졌다.

고시영 목사는 '이방인이 받은 축복'이라는 설교를 통해 "정든 고향을 떠나 타문화권인 한국에 시집 와서 다문화가정을 이루고 힘들게 생활하시는 분들의 고국 부모님(가족)을 초청해, 딸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도 보여드리고 한국 문화를 알려주자는 취지에서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고 목사는 이어 "한국인 입장에서 여러분은 이방인이지만, 성경은 '이방인들이 복을 받았다'고 말한다. 이방인이기 때문에 하나님의 축복을 받을 수 있는 것"이라며 "여러분의 따님들이 이곳에서 앞으로 더 행복하게 살 것이다. 딸들을 대한민국에 시집 보낸 것을 자랑스러워하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세기총 다문화가정 부모초청
▲한국을 찾은 부모에게 큰절을 하고 있는 다문화가정 사람들. ⓒ세기총 제공
이후 사회자의 나라별 다문화가정 소개, 증경대표회장 김요셉 목사의 격려사와 상임회장 유영식 목사와 벅타임코리아 박재희 대표의 축사 후 8개국 다문화가정을 대표하여 중국에서 온 류친과 부모가 함께 감사인사를 전하고 친정 부모님께 큰절로 인사드리는 순서를 가졌다.

또 공동회장 김희신목사가 다문화가정을 위해 기도하고, 예다미합창단, 히엘, 채시연, 신은영 등의 축하공연과 기념사진 촬영으로 모든 순서가 마무리됐다.

둘째날인 14일 오전에는 남이섬 관광에 나섰다. 배를 타고 남이섬으로 이동한 일행은 각자 추억 만들기에 여념이 없었다. 닭갈비로 점심식사 후 강원 양양으로 이동, 낙산해수욕장에서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몽골 등 내륙에 위치한 나라들은 바다가 없어 바다에 가보는 것이 소원이라고 한다. 이에 특히 몽골에서 온 다문화가족 부모들은 함박웃음을 지으며 딸과 손자손녀들과 함께 기쁨을 만끽했다. 이후 금호리조트로 이동해 저녁을 먹고 휴식을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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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 중 한 장면. ⓒ세기총 제공
셋째날인 15일에는 강릉 경포대해수욕장에 들러 바나나보트를 타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냈고, 평창 동계올림픽 경기장을 관람했다. 이후 서울로 이동해 고속터미널과 서울역 등 집에 가기 편한 장소에서 가정별로 하차한 후 국내여행을 마무리했다.

한국을 찾은 다문화가정 부모(가족)들은 2박 3일간의 여행을 마친 후, 자녀의 가정을 방문해 오는 24일까지 함께 지내게 된다.

이들의 환송식은 오는 24일 오후 1시,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담임 이영훈 목사)에서 진행된다. 환송식 후 가족들은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제공한 버스로 인천공항까지 이동, 나라별 출국수속 후 귀국한다.

국내여행 행사는 이영한 장로 외 30여명의 자원봉사자(목사, 사모, 장로, 집사)들이 내 가족처럼 따뜻한 사랑과 관심을 가지고 열정적으로 봉사하는 가운데 은혜롭게 진행됐다.

세기총 사무총장 신광수 목사는 "오는 늦가을쯤 다문화가정 부부초청 세미나를 제주도에서 가질 계획"이라고 전했다.

세기총 다문화가정 부모초청
▲숙소에서 기념촬영한 모습. ⓒ세기총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