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 싶다> 오토 웜비어, 김정은 실린 신문으로 신발 싸 억류되었나

윤혜진 기자 입력 : 2017.07.17 00:00

북한이 두려워하는 기독교, 북한 주민에게 미국과 기독교에 대한 적대감을 보여주려는 것

오토 웜비어
▲오토 웜비어

15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는 2016년 북한으로 여행을 떠났던 대학생 오토 웜비어가 사망하게 된 사건을 집중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이나 한국에 보이기 위한 것이 아니라 북한의 주민에게 미국과 기독교에 대한 적대감을 심어주려고 했던 것"이라고 전했다. 

2016년 북한으로 여행을 가 양각도 국제호텔에서 머물던 오터 웜비어는억류 이유가 정치선전물을 훔쳤기에 체포되었다고 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미국 우애연합감리교회로부터 받았다. 북한 정부를 지지하지 않는다고 하면서 나에게 북한의 중요한 정치 선전물을 하나 떼어오면 1만 달러의 중고차 한 대를 주겠다고 했다. 미국 정부가 이 교회와 아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오토 웜비어의 가족은 말이 안된다고 했다. 왜냐면 그들은 유대인이기 때문이다. 교회와는 관계가 없다. 가족들은 유대교이기 때문에 부검도 반대했다. 가족들은 웜비어가 살아돌아오길 바라는 마음으로 교회의 사주를 받았다는 말에 반박하지 않았다고. 

결국 오토 웜비어는 노동교화형 15년을 선고받았고 여행을 떠난지 17개월 뒤 뇌에 심각한 손상을 입어 코마 상태로 미국에 돌아오게 된다. 그리고 고향에 돌아온지 6일 만에 사망했다. 북한은 그가 식중독에 걸린 상태에서 수면제를 먹고 혼수상태에 빠졌다고 주장했다. 

이를 두고 한명섭 북한법 전문가 변호사는 "오토 웜비어가 선고 받은 노동교화형은 무기노동교화형 다음으로 제일 높은 형이다. 과연 이 정도의 형을 선고하는 게 맞느냐 하는 건 문제가 된다"고 설명했다. 

북한 측은 "반공화국 적대 행위를 하다가 체포됐다"고 밝혔다. 오토 웜비어는 이를 훔쳐가려 했지만 너무 크고 무거워 자리에 두고 도망갔다고 말했다. 

웜비어 이웃들은 그의 죽음에 분노하며 그의 자백에 의문을 제시했다. 아버지가 사장인 전형적인 중산층 아들로 중고차 때문에 범죄를 저질렀을리 없다고 말했다. 

양각도 호텔 엘리베이터에는 5층 버튼이 없다.  한 관광객은 이 공간을 촬영해 온라인에 공개했고 네티즌들 사이에서 양각도 5층에 대한 무성한 추측이 나왔다. 그는" 직원들이 지내는 곳이라 직원들에게 역사를 상기시켜주기 위한거라고 한다. 손님들의 대화를 도청하는 곳이라는 이야기도 있다."고 했다. 

웜비어가 직원 전용 구역을 찾은 것 역시 호기심 때문일 가능성이 있다. 

오토 웜비어는 기자회견에서 특이한 이야기를 했다. 다른 미국 억류자들이 하지 않았던 말이다. '내 목숨을 구해주세요'다. 이는 영어적으로도 이상한 표현이다. 

전문가들 역시 그의 기자회견이 부자연스럽다고 분석했다. 심리학자들은 "습관적인 말들이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감탄사가 없고 비문법적인 표현들이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연습이 누군가에 의해서 강요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이라기 보다 통제된 상태에서 진행된 한편에 연극에 가깝다는 것이다. 

북한에 억류된 뒤 풀려난 한 미국인은 실수로 화장실에 성경을 놔두고 온 것이 문제가 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 반국가적 범죄의 배후에 누가 있었는지 계속 물었다"고 밝혔다. 북한 측은 배후 세력을 대라며 회유와 협박을 했고 그는 "난 교회에 있는 모임 이름을 말하며 이야기를 지어냈다. 모두가 그런걸 기대했다"고 말했다.

북한의 보위부 출신의 한 사람은 "북한은 미국인을 상당히 조심스럽게 대한다"고 밝혔다. 제작진에 따르면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들은 대부분 협상의 카드로 쓰인다고 전했다. 방송에 따르면 북한은 억류된 미국인들을 석방할 때마다 미국의 고위급 인사의 방북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미국인이 북한에 억류된 경우는 몇 있었지만 의식불명의 상태에서 미국으로 온 경우는 오토 웜비어가 처음이었음을 전했다. 전문가들은 "오토 웜비어가 억류될 때는 미국과 북한이 관계가 없었을 때다"라며 "북한이 이 청년에게 호의를 베풀 필요가 없었다"고 전했다. 

북한은 종교를 가장 무서워 한다며 중국에서 활동하는 종교인들을 항상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북한에 억류된 한국인들은 다른 외국인들보다 더 취급이 심할 것"이라며 "북한에 형을 받고 억류된 한국인들 중 돌아온 사람은 없다"고 전했다.

중국에서 실종된 미국 영주권자 김동식 목사는 북한에 끌려가 있었다. 김동식 목사는 보육원 같은 곳에서 아이들을 돌보는 일을 했고 소문이 나 탈북인들도 그를 찾았다. 김동식 목사는 그들이 안전하게 한국으로 올 수 있게 해줬다. 그렇게 북으로 납치된 김동식 목사는 북한에서 묵비권, 식음전폐로 일관했고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에서 그를 봤던 탈북자 정광일씨는 "목발을 짚고 들어가더라. 그분이 잘못한게 없다고 하니까 시끄럽다고 두드려 패고 밟았다. 그 노인이 목발 짚고 다니는 환자인데도 봐주는게 없었다. 보내줄 생각이 애초에 없더라"고 말했다. 

김동식 목사의 사망을 아직도 확인해주지 않는 북한은 오토 웜비어 사망 후 그가 고문과 구타 때문에 숨졌다는 여론은 사실무근이며 최대 피해자는 자신들이라고 주장했다. 

웜비어의 사망 원인이 무엇인지 모르지만 북한에 억류된 사람들의 상황이 안전하지 못한 것은 분명하다.

북한에는 아직 집으로 돌아오지 못한 10명의 억류자들이 있다. 북한이 생사조차 알려주지 않는 그들은 한국인 6명, 그리고 한국계 외국인 4명이다. 

중국에서 사람들을 돕다가 북한에 끌려간 김정욱 선교사는 기자회견에서 국정원의 돈을 받아 움직이는 간첩이었다고 말했지만 가족들은 "신뢰가 안간다. 자식까지 데리고 가서 첩자노릇 하겠냐"고 말했다. 

북한에 억류되 이해할 수 없는 기자회견을 한 세명의 한국인에게는 공통점이 있었다. 중국 단둥에서 선교활동을 했던 이들은 북한 사람들을 도왔고 이런 모습이 먹잇감이 된 것으로 보인다. 북한 정보원들은 매순간 한국인들의 활동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한다. 실제로 중국 접경지역에서는 선교사들이 의문의 습격과 납치를 당하는 사건이 많다. 지인들은 북한 사람들을 이용한 유인납치로 예측하고 있다. 

북한에 억류된지 풀려난 미국인 제프리 에드워드 파울은 "지침과 말해야 할 것이 있었다. 어떻게 답을 할지 방향을 제시해줬다"고 회상했고 케네스 배는 "기자회견 3일 전부터 예상 질문을 받고 답을 쓰고 연습한다. 이 내용 외에는 어떤 답변도 하지 말라고 한다. 그대로 안하면 불미스러운 일이 닥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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