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좋은 반쪽이 되는 법
더 좋은 반쪽이 되는 법

릭 존슨 | 채천석·조미숙 역 | 그리심 | 277쪽 | 16,000원

서구 사회는 동성애 혼인을 법적으로 거의 결정했다. 그리고 대한민국이 아시아에서 가장 앞에서 그 파도에 직면하고 있다.

<더 좋은 반쪽이 되는 법>을 보면서, '얼마 만에 보는 그리스도인의 혼인에 대한 이야기인가'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동성애를 반대하는 것보다, 혼인의 아름다움과 오묘함에 대해 더 많이 알려주는 것이 좀 더 긍정적이고 효과적인 운동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나님께서는 죄악에 대한 징계의 막대기를 사랑하는 자녀에게 주신다. 동성애가 만연한 기독교 사회를 보면서, 가정을 소홀하게 여기고 이혼을 정당하게 생각하는 사회에 주는 징계이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한다.

가정을 이루는 혼인과 가정을 깨는 이혼. <더 좋은 반쪽이 되는 법>은 제목처럼, '성 차이'를 통해 결혼생활, 가정 이룸의 해법을 제시한다. 가정은 인간이 생산되고 양육되고 성장하는 기본이 되는 것이다. 그런데 그 가정에는 '성 차이'가 존재하고, 그 차이를 극복하지 못할 때 이혼이 발생하며, 부부 당사자와 자녀들의 인격 형성에 심각한 문제를 야기시킨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반쪽끼리 하는 결혼은 인류 생존을 위한 필수 과정이고, 인간됨의 시작이다. 결혼은 피할 수 없는 과정이다.

<더 좋은 반쪽이 되는 법>을 읽으면서, 아름다운 결혼생활을 사모할 수 있기를 바란다. 그리고 부모님들이 읽으면서 자녀들에게 더 좋은 결혼생활을 유도할 수 있는 좋은 모범을 보여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   

연애는 다큐다
▲남성들만의 구조적 문제를 이해해야 한다. ⓒ사진 박민호
<더 좋은 반쪽이 되는 법>은 미국 베스트셀러 작가 릭 존스이 제시하는 가정 이룸에 대한 통찰과 제안이다. 그런데 번역은 채천석(영어영문 전공)과 조미숙(국어국문 전공) 부부(전문번역가)가 담당했다. 아마도 남자 부분은 채천석이, 여자 부분은 조미숙이 담당했을 것이다.

그래서 남성 작가가 제시한 남자와 여자의 차이점에 대한 기술보다, 남성 번역가가 번역한 남성, 여성 번역가가 번역한 여성이란 착안점이 있다. 그래서 원작보다 더 원숙하게 재창출한 우수한 번역일 것이라 상상해 본다. 독자는 번역가의 원숙한 번역에 단순하면서도 부드러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더 좋은 반쪽이 되는 법>은 남자와 여자의 신체와 심리에 대해 자세하게 제시하고 있다. 그래서 독자는 자기와 타인을 검토할 수 있는 좋은 재료들이 있다. 인생은 '나의 노트'에 쓰는 것인데, <더 좋은 반쪽이 되는 법>은 '나의 노트'에 쓸 풍성한 재료들이 있다. '나의 노트'의 주인공은 나이다. 나의 삶에 주인공이 될 수 있는 것은 합당한 가정생활에서 출발한다.

채천석 크리스찬북뉴스 대표
▲번역자 채천석 목사.
다만 <더 좋은 반쪽이 되는 법>은 미국식 가정의 이야기임을 고려하면 좋겠다. 한국에서 성문제 등 가정 문제는 아직까지 침묵하는 것이 일상이다. 공개하는 것이 좋은지, 비밀이 좋은지에 대해서는 정답이 없을 것이다.

서양식 사고는 모든 것을 공개하고 교육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우리 공교육도 그러한 방향으로 진행한다. 서양식 가정이 바른 것이 아니며, 기독교적 사고라고도 볼 수 없다. 그리고 번역자의 진솔한 가정 이야기를 저술로 묶어보시길 제안해보기도 한다.

<더 좋은 반쪽이 되는 법>을 읽은 독자들이 결혼을 사모하고 자녀를 양육하는 신비와 기쁨을 만끽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그 위대한 일에 <더 좋은 반쪽이 되는 법>이 기여하기를 기대한다.

고경태 목사
크리스찬북뉴스 편집위원, 주님의교회 담임, 크리스찬타임스 발행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