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차 지저스아미 콘퍼런스
▲성도들이 기도하고 있다. ⓒ에스더기도운동 제공
에스더기도운동(대표 이용희 교수) 주관 제18차 지저스아미 콘퍼런스가 지난 4-8일 경기 화성시 흰돌산수양관에서 개최됐다.

'지저스아미 콘퍼런스'는 매년 두 차례 남한 성도들과 탈북민, 해외 교포들이 한 자리에 모여 나라와 민족을 위해 간절히 부르짖으며 기도하는 금식성회이다. 이번 콘퍼런스는 '둘이 하나가 되리라'는 주제로 한국교회가 시급히 해결해야 할 동성애 현안들을 점검하고, 북한구원 전략을 모색했다.

콘퍼런스에서는 전국과 세계에서 약 1,500명(부분참석 포함)이 참석했으며, 참석자들 중 150여 명이 거룩한 대한민국, 북한구원 통일한국, 선교한국 이루기 위해 풀타임 파트타임으로 헌신했다.

특히 셋째 날인 6일, 참석자들은 다 함께 하루를 금식하며 북한구원 복음통일을 위해 애절하게 부르짖었다. 이용희 대표는 "북한 동포들을 묶고 있는 흉악의 결박이 끊어지고 압제에서 놓임을 받도록, 또 김일성, 김정일 동상 앞에 더 이상 절하지 않고 하나님께 예배할 수 있도록 금식하며 기도하자"고 말했다.

콘퍼런스 첫날인 4일에는 한국교회가 시급히 해결해야 할 동성애 현안을 중점적으로 다루었다. 길원평 교수(바른성문화를위한국민연합 대표)는 "현재 우리가 당면한 가장 중요한 동성애 문제는 개헌으로 말미암은 동성결혼 합법화와 차별금지법 입법화"라며 "헌법개정안 초안에서 제36조 1항의 '양성평등'을 삭제한 후 '(성)평등'을 삽입하고, 제11조 차별금지 사유에 '장애, 인종, 언어'를 추가한 뒤 마지막에 '등'을 삽입하려는 시도가 있다"고 폭로했다.

길원평 교수는 "오는 8월 헌법 개정안 초안이 발표되기 전에 기도하며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행동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지연 한국교회동성애대책위원회 전문위원은 "군대 내 항문성교를 금지하는 군형법 92조의 6을 무력화하려는 시도가 국회와 사법계 양쪽에서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은 "정의당 김종대 의원 등 10명의 의원들이 지난 5월 군형법 제92조의 6을 폐지하는 '군형법 일부 개정법률안'을 발의했다"며 "이 개정안이 국회 법사위에서 통과되지 않도록 기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마지막 헌재 판결에서 5:4로 아슬아슬하게 이긴 만큼, 앞으로 또 한 번 위헌소송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성도들의 많은 기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제18차 지저스아미 콘퍼런스
▲이용희 대표가 강의하고 있다. ⓒ에스더기도운동 제공
둘째 날인 5일에는 탈북민들의 간증과 전문가들의 특별 강의들이 이어졌다. 탈북민 강디모데 전도사는 "탈북 후 중국에서 세 번이나 인신매매를 당하고 강제북송을 당한 끝에 북한에서 비참하게 돌아가신 어머니가 지옥에 갔다는 생각을 할 때면 가슴이 너무 답답하다"며 "지금도 북한에는 많은 사람들이 살려달라고 호소하며 죽어가고 있다. 그들에게 예수 복음을 전해 구원받고 꼭 천국 가게 해야 한다"고 했다.

탈북민 김규민 영화감독은 "영화 <겨울나비>는 고난의 행군 시절 어머니가 어린 아들을 잡아먹은 실화를 바탕으로 했지만, 이는 또한 북한에서 어린 아들을 굶어죽게 만든 나의 이야기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북한 정권은 유아기부터 시작되는 김씨 일가 우상화 세뇌교육을 통해 북한 주민들을 좀비로 만들었다"며 "북한의 모든 가정과 회사, 관공서, 심지어 북한주민들의 가슴에는 김일성 초상화가 달려 있다. 그러나 북한 주민들에게 필요한 것은 복음"이라고 했다.

이지혜 변호사는 "1987년 북한 정치범 수용소에 수감됐던 열한 살 오혜원 자매는 올해 마흔 한 살이 되었고, 그의 동생 오규원은 서른아홉 살이 되었다"며 "이 사건은 아홉 살, 열한 살 어린아이들을 정치범으로 몰아 정치범수용소에 종신토록 강제 수감하는 북한 당국의 비인간적인 만행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셋째 날 다 함께 하루 금식하는 성도들을 향해 이용희 대표는 "우리가 강도 만난 자의 이웃이 아니라 강도의 이웃이 되어, 북한의 3대 세습 독재 정권의 생명을 연장시키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보고 회개해야 한다"고 했다.

이규 목사(신촌 아름다운교회)는 "자유민주주의 복음통일은 고난의 십자가를 지는 사람만 감당할 수 있다"며 "하나님을 위해 살겠다고 결단하라. 남은 생애는 오직 예수를 위해 살겠다고 고백하라. 세상 성공이 아니라 세상을 이기기 위해 살라"고 했다.

이 목사는 "통일은 겉으로는 정치적 문제로 보이지만, 영적인 눈으로 보면 영적 전쟁"이라며 "오직 기도밖에 길이 없다. 기도와 금식을 통해 철저한 회개에 이르러야 한다"고 했다.

이어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사회 각 영역에서 주님의 얼굴을 구해야 비로소 악한 길을 떠날 수 있다"며 "자기 자신의 구원을 넘어 이 시대의 구원을 생각하라. 하나님이 내게 허락하신 시대와 세상, 각 영역에 대한 책임감이 우리 모두에게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제18차 지저스아미 콘퍼런스
▲성도들이 기도하고 있다. ⓒ에스더기도운동 제공
문창극 장로(고려대 석좌교수, 전 중앙일보 주필)는 "통일의 비전은 '북한 구원'이며, 통일의 전략은 '하나님께 순종'으로, 북한이 핵, 미사일을 완성시켜 우리가 처한 통일 환경은 '최악'이라 해도 좋을 정도로 절망적으로 보인다"며 "북핵 문제에 대한 해결책으로 제기되는 외과수술적 선제공격, 경제 제재를 통한 압박, 정권교체 등은 현실적으로 모두 실효성이 낮다"고 지적했다.

이어 "통일의 비전은 목표가 뚜렷해야 한다"며 "통일은 북한 구원 즉 공산 학정으로부터 고통 받는 북한 주민을 구원하는 것이 목표가 돼야 한다"고 했다.

문 장로는 "통일은 인간의 영역을 넘어서는 하나님만이 하실 수 있는 일"이라며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서는 우리가 먼저 정신적, 도덕적 혁명을 통해 깨끗해져야 한다. 회개하고 겸손해진 마음과, 고난을 두려워하지 않는 마음, 보수와 진보의 연합, 그리고 세계 선교에 대한 비전 확립을 통해 순종의 길로 나아가자"고 했다.

넷째날인 7일에는 문창욱 목사의 세계선교 메시지와 함께 이스라엘 탐 헤스 선교사의 이스라엘 선교 특강과 오화평 선교사의 이스라엘 선교 특강이 진행됐다. 이 외에 이슬람권 선교를 위해 이만석 선교사, 한희순 선교사, 유해석 선교사가 각각 선교특강을 진행했고, 이스라엘 선교와 이슬람권 선교를 위한 기도헌신자 콜링시간을 가졌다.

마지막 날인 넷째날 7일 밤 11시 30분부터 금요철야기도회를 시작해 전국 40여 지역의 통일광장기도회 회원들이 통일한국을 위한 기도를 이어갔다. 다음날인 8일 새벽 5시 철야기도 집회를 마침으로써 북한구원 기도성회, 18차 지저스아미 콘퍼런스를 종료했다.

에스더기도운동 측은 지저스아미 컨퍼런스 참석자들을 위해 7월 둘째 주부터 8월 둘째 주까지 중보기도학교, 북한선교학교, 이슬람권선교학교, 이스라엘선교학교, 인터넷선교학교, 철야파수학교 등 세부적인 선교 프로그램들을 서울 영등포 소재 에스더기도센터에서 차례로 진행할 예정이다.